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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8 09:0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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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소원“막걸리 딱 한 잔만!” 막걸리 못 먹고 죽은 귀신이 붙었는지 눈 뜰 때부터 눈 감을 때까지 새벽이고 낮이고 밤이고 주야장천晝夜長川 막걸리 술타령으로 한 세상을 보낸 영감님이 기력이 떨어지더니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눈이 아찔아찔 하여 할멈을 대동하고 병원 진찰을 받았는데 의사 왈, “앞으로 막걸리를 절대 잡수지 마세요. 큰 일 납니다.” 그리하여 의시가 시키는 대로 그렇게 좋아하던 막걸리를 뚝 끊었지만 몸이 좋아지기는커녕 점점 갈수록 쇠잔해지더니 급기야 물 한 모금 먹기가 힘든 지경에 이르러 영감님 가라사대 “할멈! 나 막걸리 한 사발만 주소!” 할멈 왈, “안 돼! 의사가 막걸리 먹으면 죽는다고 했어!” “마지막 소원 일세, 막걸리 딱 한 잔 만 주소!” “안 돼요! 한 잔이나 열 잔이나 똑 같은 거니까.” 그랬는데 얼마 후 장례식장 영정影幀이 된 영감님 제상祭床에 막걸리 한 말 통을 차려놓고 할멈 가라사대 “먹고 죽은 귀신은 때깔도 좋다던데 이럴 줄 알았으면 그 놈의 막걸리 실컷 갖다 줄걸! 영감 미안해요!” 회한悔恨에 찬 얼굴로 막걸리 한 사발을 벌컥벌컥 들이마신 할머니 왈 “내가 영감 대신 한 사발 다 마셨으니 편히 가소” 영정影幀 속 영감님이 빙그레 웃고 있었다. “할멈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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