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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이 만세

 
 땜쟁이와 
미쟁이 이발쟁이와 사진쟁이 그리고 
양복쟁이 점쟁이에 말쟁이, 사주관쟁이에 
이르기까지

 쟁쟁한 
사람을 사농공상의 전통적 
신분사회에서 '쟁이'라 
하대했으나

 오대양 육대주의 쟁쟁한 사람들을 
제치고 세계기능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 
애국가를 부르며 금의환국 하는 대한민국 
'쟁이' 만세다.

 차라리 굶어 
죽을지언정 상놈의 쟁이를 거부했던 
시절에도 우리들의 쟁이들은 실사구시를 
달구어냈다.

 이데올로기 냉전이 끝난 무한경쟁의 
세계화 시대 무역경제 전쟁의 첨병으로써 
바이 코리아를 외치며 세계시장을 제패하는 
기술한국의 원동력인 쟁이만세다.

 쟁이들이 쟁이답지 
못하게 전문대학교을 '전문'을 빼고 
일반대학교라 불러달라니 한없이 안타깝고 
서글퍼진다.

 쟁이들이 스스로 전문가라 하여야 
한다 목이 터지게 쟁이 만세를 불러야 
한다 쟁이들이 없었다면 나라경제는 
거덜나고 우리는 없다.

 껍데기만 번지르르 
하자고 모양새로 폼을 잡고자 할 
때 이미 쟁이정신은 
사그라진다.

 쟁이들은 신천지를 개척하는 시대의 
영웅이며 쟁이들은 인류문명의 찬란한 
금자탑을 쌓는 혼 불이다. 쟁쟁하신 
쟁이들이여! 그대들은 진정 멋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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