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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8 09:0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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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ML> <HEAD> <STYLE> BODY, TR, TH, TD { FONT-SIZE:9pt; FONT-FAMILY:굴림; } P { MARGIN-TOP: 0px; MARGIN-BOTTOM: 0px; FONT-SIZE:9pt; FONT-FAMILY: 굴림; } </STYLE> <BODY leftMargin=8 topMargin=4> <UL> <FONT face=궁서체 size=4>초 혼 (招魂 )</FONT></UL> <UL><FONT face=궁서체 size=4></FONT></UL> <UL><FONT face=궁서체 size=4></FONT></UL> <UL><FONT face=궁서체 size=4></FONT></UL> <UL><FONT face=궁서체 size=4></FONT></UL> <UL><FONT face=궁서체 size=4></FONT></UL> <UL><FONT face=궁서체 size=4></FONT></UL> <UL><FONT face=궁서체 size=4></FONT></UL> <UL></UL> <UL></UL> <UL> <P></P> <UL><FONT size=3>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BR>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BR>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BR>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FONT> <P></P> <P><FONT size=3></FONT></P> <P><FONT size=3>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BR>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BR>사랑하던 그 사람이여!<BR>사랑하던 그 사람이여!</FONT></P> <P><FONT size=3></FONT></P> <P><FONT size=3>붉은 해는 서산마루에 걸리었다.<BR>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BR>떨어져 나가 앉은 산위에서<BR>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FONT></P> <P><FONT size=3></FONT></P> <P><FONT size=3>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BR>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BR>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BR>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FONT></P> <P><FONT size=3></FONT></P> <P><FONT size=3>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BR>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BR>사랑하던 그 사람이여<BR>사랑하던 그 사람이여!<BR></FONT></P> <P><FONT size=3></FONT></P> <P><FONT size=3>주) '소월 시 감상'</FONT></P> <P><FONT size=3></FONT></P> <P><FONT size=3>1925년에 발표된 </FONT><FONT size=3>이 시는</FONT><FONT size=3>소월이 습작기를 지나독자적 시세계를 구축한 이후 창작된 </FONT></P> <P><FONT size=3>작품으로 지금까지 애송되는 소월의 초기시가 대부분 수많은 개작과정을 거쳤음에 반해</FONT></P> <P><FONT size=3>소월 전기 시를 총결산한 시집 《진달래꽃》에 완성된 형태로 첫선을 보였다는 점에서 소월 시 연구에 남다른 위상을 차지한답니다.<BR><BR>이 시 발표이전 소월시가 주관적인 개인적 경험세계에 머물렀다면 《초혼》에서 소월은 자아의 확대현상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러한 해석이 가능한 이유는 시제목인 '초혼'이 우리의 전통적 상례의 한 절차인 고복 의식(皐復儀式)에서 빌려왔음을 통해서 단서를 발견할 수 있고 </FONT></P> <P><FONT size=3></FONT></P> <P><FONT size=3>민간에서 흔히 '초혼'으로 부르는 이 의식은 사람의 죽음이 곧 혼의 떠남이라는 믿음에 근거하여 이미 떠난 혼을 불러들여 죽은 이를 다시 살려내려는 간절한 소망이 의례화된 것으로서, 그 절차는 임종 직후 북쪽을 향해 죽은 사람의 이름을 세 번 부르는 행위가 중심을 이루는데 </FONT></P> <P><FONT size=3></FONT></P> <P><FONT size=3>이 시에서 소월은 전5연에 걸쳐 반복되는 '이름이여!' '그 사람이여!' '부르노라' 등으로 망자의 이름을 직접 세 번 부르는 고복의식의 절차를 문학적으로 재현하였으며</FONT></P> <P><FONT size=3>이 시의 시상(詩想)은 연과 연이 잇달아 연속되는 일종의 연쇄적 형식을 취하고 있어 죽은 이를 '임'이라 본다면</FONT></P> <P><FONT size=3></FONT></P> <P><FONT size=3>제1연은 임의 상실과 그에 대한 충격을 표현하고</FONT></P> <P><FONT size=3>제2연에서는 임의 상실로 인한 나의 영향을,</FONT></P> <P><FONT size=3>제3연에서는 상실의 충격이 일몰과 사슴울음으로 대표되는 '세계'로까지 확산</FONT></P> <P><FONT size=3>제4연에서는 이미 임의 상실이 수습할 수 없는 절망적 상황임을 인식하는 상황</FONT></P> <P><FONT size=3>제5연에서는 그러나 좌절을 좌절로서 끝내지 않으려는단단한 의지의 표현으로</FONT></P> <P><FONT size=3><BR></FONT><FONT size=3>'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다'는 좌절적 인식은 절망의 넋두리가 아닌 </FONT></P> <P><FONT size=3>이상과 현실, 자아와 세계 사이의 거리감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며<BR>이 시가 값진 절창으로 두고두고 애송되는 이유는 </FONT></P> <P><FONT size=3>바로 '</FONT><A href="60292"><FONT size=3>망부석</FONT></A><FONT size=3>' 모티브를 빌려 쓴 마지막 연으로써</FONT></P> <P><FONT size=3></FONT></P> <P><FONT size=3>임과 나의 처절한 거리감을 인식했지만 '선 채로 돌이 되어도/부르다가 내가 죽을 그 이름이여'라고 외치는 것보다 더 큰 비장함이 또 있을까. 소월은 동시대의 시인 만해처럼 단절된 세계가 화합하리라는 미래의 전망을 가지지 못했음에도 많은 대중적 사랑을 받아온 이유는 한(恨)의 논리로 요약되는 민족적 정서와 많이 닿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FONT></P><FONT size=3></FONT></UL> <UL><FONT size=3> <P></P> <P><BR></P></FONT></UL></UL> </BODY> </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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