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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8 09:0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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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ml> <head> <style type='text/css'> body, tr, th, td { font-size:9pt; font-family:Tahoma,굴림; } p { margin-top: 0px; margin-bottom: 0px; font-size:9pt; } </style> </head> <BODY leftMargin=8 topMargin=4> <P style="MARGIN-TOP: 0px; MARGIN-BOTTOM: 0px"><FONT face=궁서체 size=4> 네 꼴리는 대로 해라!</FONT></P> <P style="MARGIN-TOP: 0px; MARGIN-BOTTOM: 0px"><FONT face=궁서체 size=3></FONT></P> <P style="MARGIN-TOP: 0px; MARGIN-BOTTOM: 0px"><FONT size=3><EM><FONT color=red><FONT size=5>함</FONT>박눈이 펑펑 쏟아지는 겨울 밤,<BR>동네 사랑방에 둘러앉아 하나마나, 들으나마나한 소리지만,<BR>웃음꽃이 절로 피는 재미있는 옛 이야기 들렸어라.</FONT></EM></FONT></P> <P style="MARGIN-TOP: 0px; MARGIN-BOTTOM: 0px"><EM><FONT color=#ff0000 size=3></FONT></EM></P> <P style="MARGIN-TOP: 0px; MARGIN-BOTTOM: 0px"><FONT size=3><FONT size=5>옛날</FONT>, 벼슬 못한 백두(白頭)신세를 하나뿐인 외아들을 통하여 </FONT></P> <P style="MARGIN-TOP: 0px; MARGIN-BOTTOM: 0px"><FONT size=3>백두의 한을 풀려한 </FONT><FONT size=3>선비양반이 있었는데 다행히 아들이 책에 파묻혀 </FONT></P> <P style="MARGIN-TOP: 0px; MARGIN-BOTTOM: 0px"><FONT size=3>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선비의 길을 가던 중</FONT></P> <P style="MARGIN-TOP: 0px; MARGIN-BOTTOM: 0px"><FONT size=3></FONT></P> <P style="MARGIN-TOP: 0px; MARGIN-BOTTOM: 0px"><FONT size=3>성년이 되어 혼례를 치러 주었더니만<BR>색시에게 푹 빠져 공부는 이미 물 건너갔고 <BR>밤 낮 없이 달콤한 꿀물만 빠는 단꿈에 젖어버렸더라. </FONT></P> <P style="MARGIN-TOP: 0px; MARGIN-BOTTOM: 0px"><FONT size=3></FONT></P> <P style="MARGIN-TOP: 0px; MARGIN-BOTTOM: 0px"><FONT size=3>늦게 배운 도둑질이 밤새는 줄 모른다고<BR>꿀보다 더 단 그 일에 푹 빠져 "책 속에 길이 있긴 하지만 <BR>진정으로 즐거움은 남녀간의 그 일에 있음을 내 어찌 몰랐던가"</FONT></P> <P style="MARGIN-TOP: 0px; MARGIN-BOTTOM: 0px"><FONT size=3></FONT></P> <P style="MARGIN-TOP: 0px; MARGIN-BOTTOM: 0px"><FONT size=3>이렇게 재미있고 즐거운 것을 그동안 한 번도 못해보고<BR>책만 보며 지낸 지난날이 억울한 듯 '색시 옷 벗기기'를 밥 먹는 것보다 <BR>더 자주 즐기니 아버지 선비양반이 수심이 가득하여</FONT></P> <P style="MARGIN-TOP: 0px; MARGIN-BOTTOM: 0px"><FONT size=3></FONT></P> <P style="MARGIN-TOP: 0px; MARGIN-BOTTOM: 0px"><FONT size=3>'이대로 가면 과거 급제는커녕코피 터져 죽을상이라'<BR>아버지가 마음을 모질게 먹고 <BR>아들에게 명하기를! </FONT></P> <P style="MARGIN-TOP: 0px; MARGIN-BOTTOM: 0px"><FONT size=3></FONT></P> <P style="MARGIN-TOP: 0px; MARGIN-BOTTOM: 0px"><FONT size=3>“젊어서 경계할 것은 색(色)이니라! 대장부란 모름지기 학문에 정진,</FONT><FONT size=3>입신양명하여 </FONT></P> <P style="MARGIN-TOP: 0px; MARGIN-BOTTOM: 0px"><FONT size=3>어버이를 기쁘게 하는 것이 마땅한 일, 뒷산의 암자에 글읽기 좋은 곳을 마련하였으니</FONT></P> <P style="MARGIN-TOP: 0px; MARGIN-BOTTOM: 0px"><FONT size=3>내일부터 당장 거처를 옮기도록 하여라!”</FONT></P> <P style="MARGIN-TOP: 0px; MARGIN-BOTTOM: 0px"><FONT size=3></FONT></P> <P style="MARGIN-TOP: 0px; MARGIN-BOTTOM: 0px"><FONT size=3>한 마디로 색시와 떨어져 공부에 힘써 가문을 빛내라는 말씀인데 <BR>신혼의 단꿈에 빠져 있던 새신랑에게 청천벽력이었지만 <BR>어찌 아버지의 뜻을 거역하겠는가. </FONT></P> <P style="MARGIN-TOP: 0px; MARGIN-BOTTOM: 0px"><FONT size=3></FONT></P> <P style="MARGIN-TOP: 0px; MARGIN-BOTTOM: 0px"><FONT size=3>짐을 싸 집을 떠났지만 색시의 얼굴이 아른아른, 그 달콤한 일들이 떠올라<BR>도저히 참을 수 없는 지경에 공부는 무슨 놈의 공부!<BR>그러나 준엄한 아버지의 명을 거역할 수도 없는 일!</FONT></P> <P style="MARGIN-TOP: 0px; MARGIN-BOTTOM: 0px"><FONT size=3></FONT></P> <P style="MARGIN-TOP: 0px; MARGIN-BOTTOM: 0px"><FONT size=3>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차, 기발한 굿 아이디어! <BR>제집 담을 넘는 것이 도둑일 수 없고 제 색시와 일을 치름이 간통일리 있겠는가.<BR>"옳치! 아무도 몰래 야밤에 월담을 하는 거야!"</FONT></P> <P style="MARGIN-TOP: 0px; MARGIN-BOTTOM: 0px"><FONT size=3></FONT></P> <P style="MARGIN-TOP: 0px; MARGIN-BOTTOM: 0px"><FONT size=3>참으로 기발한 생각에 스스로 흡족하여 그 날 밤 산을 내려갔지만<BR>막상 집 앞에 도착하자 지엄한 부모님의 뜻을 거역함에<BR>망서려 지지 않을 수 없었다.</FONT></P> <P style="MARGIN-TOP: 0px; MARGIN-BOTTOM: 0px"><FONT size=3></FONT></P> <P style="MARGIN-TOP: 0px; MARGIN-BOTTOM: 0px"><FONT size=3>명색이 선비가 욕정 때문에 도둑고양이처럼 숨어 들어가다니?<BR>그러나 결국, 담을 넘어 독수공방에서 곤한 잠에 빠져있던 새색시에게<BR>아닌 밤중에 홍두깨라 다짜고짜 물건을 쑥 집어넣으니 어찌 경악치 않으리요!<BR><BR>“으악"<BR>“나요 나 "<BR>“아니, 서방님!</FONT></P> <P style="MARGIN-TOP: 0px; MARGIN-BOTTOM: 0px"><FONT size=3>“쉿"</FONT></P> <P style="MARGIN-TOP: 0px; MARGIN-BOTTOM: 0px"><FONT size=3></FONT></P> <P style="MARGIN-TOP: 0px; MARGIN-BOTTOM: 0px"><FONT size=3>그 날 이후 매일 밤 담을 넘는 남자가 생겼으니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BR>집안의 유모 할멈이 낌새를 눈치채고 <BR>주인 마님에게 이를 고했다.</FONT></P> <P style="MARGIN-TOP: 0px; MARGIN-BOTTOM: 0px"><FONT size=3></FONT></P> <P style="MARGIN-TOP: 0px; MARGIN-BOTTOM: 0px"><FONT size=3>"서방님께서 산으로 가시고 난 다음부터 새색시가 <BR>밤마다 월담하는 외간 남자와 사통하는 듯합니다" <BR>그러나 심증은 가나 물증의 확증 없이는 양반체통에 큰 일이지. </FONT></P> <P style="MARGIN-TOP: 0px; MARGIN-BOTTOM: 0px"><FONT size=3></FONT></P> <P style="MARGIN-TOP: 0px; MARGIN-BOTTOM: 0px"><FONT size=3>그리하여 증거확보를 위한 밤샘 보초를 서던 어느 날 밤.<BR>보초를 서던 할멈이 꾸벅꾸벅 졸기 시작할 무렵,<BR>드디어 괴 그림자가 어른거리더니 호박이 넝쿨 채 떨어지듯 '툭!' 하는 소리.</FONT></P> <P style="MARGIN-TOP: 0px; MARGIN-BOTTOM: 0px"><FONT size=3></FONT></P> <P style="MARGIN-TOP: 0px; MARGIN-BOTTOM: 0px"><FONT size=3>보초 할멈, 재빨리 주인에게로 달려가 사실을 고했다.<BR>“바로 그 놈 입니다요. 사내가 담을 넘어 벌써 방에 들어갔습니다요"<BR>“그 어떤 놈이냐? 당장 나오지 못할까?"</FONT></P> <P style="MARGIN-TOP: 0px; MARGIN-BOTTOM: 0px"><FONT size=3></FONT></P> <P style="MARGIN-TOP: 0px; MARGIN-BOTTOM: 0px"><FONT size=3>몰래 색시 방에 숨어들어 막 색시의 속살을 쓰다듬으며 일을 치르려던 <BR>아들은 거시기가 번데기같이 오그라들은 채 <BR>방문 밖으로 끌려 나오는 신세가 되었는데 </FONT></P> <P style="MARGIN-TOP: 0px; MARGIN-BOTTOM: 0px"><FONT size=3></FONT></P> <P style="MARGIN-TOP: 0px; MARGIN-BOTTOM: 0px"><FONT size=3>횃불을 들고 범인(?)을 쳐다보던 아버지, 깜짝 놀라 "아니? 이게 누구야?" <BR>당장 때려죽일 기세로 몽둥이를 들이댄 '범인'이 당신의 아들이 아닌가.<BR>기가 막힌 주인영감, 아들을 붙들고 대성통곡하여 가로되</FONT></P> <P style="MARGIN-TOP: 0px; MARGIN-BOTTOM: 0px"><FONT size=3></FONT></P> <P style="MARGIN-TOP: 0px; MARGIN-BOTTOM: 0px"><FONT size=3>"단술은 아무리 많이 마셔도 취하지 않고 제 처를 사랑하는 사람은<BR>하루 수 십 번씩을 해도 몸을 상하지 않는다 했는데 내가 잘못했구나.<BR>하마터면 큰 일 날 뻔했구나! 앞으로는 '네 꼴리는 대로 맘대로 해라!'"</FONT></P> <P style="MARGIN-TOP: 0px; MARGIN-BOTTOM: 0px"><FONT size=3></FONT></P> <P style="MARGIN-TOP: 0px; MARGIN-BOTTOM: 0px"><FONT size=3>그 후 끝내 과거급제 못하여 백두는 면치 못했으나<BR>떡 두꺼비 같은 아들을 연거푸 안겨드리니 주인영감 왈<BR>"먹은 대로 잘도 나오는 구만. 허허허!" 하며<BR></FONT></P> <P style="MARGIN-TOP: 0px; MARGIN-BOTTOM: 0px"><FONT size=3>손자 보는 재미가 과거급제 재미보다 더 재미있다며 아주 행복했다네요.</FONT></P> <P style="MARGIN-TOP: 0px; MARGIN-BOTTOM: 0px"><FONT size=3>'입신양명' 때문에 대를 대가 끊어지는 것 보다 열 번 백 번잘했지!</FONT></P> <P style="MARGIN-TOP: 0px; MARGIN-BOTTOM: 0px"><FONT size=3>후후후! 하하하! 호호호!<BR><BR></FONT></P> <P style="MARGIN-TOP: 0px; MARGIN-BOTTOM: 0px"><FONT size=3></FONT></P> </BODY> </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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