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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결혼 청첩장 
옛날, 농촌에서 일종의 노동의 교환형식인 '품[勞力]'‘앗이[受]’에 
대한
‘품갚음[報]’으로써 서로 주고받는 증답(贈答)의 관계였던 인력 또는 
축력의품앗이!

사람과 사람, 사람과 농우(農牛)의 
노동력 교환 등, '처지가 서로 비슷한 사람끼리 주고받는 상부상조의 유대감이 짜여져
'도움을 도움으로 갚는' 어려운 
농경생활에서 더불어 사는 선조들의 지혜.

"네가 나를 도왔으니 나도 너를 
도와야지" 서로 의리를 지키며 어렵고 힘든 일을헤쳐나간 슬기처럼 현대판 품앗이는결혼 청첩장!

분명, 품앗이 청첩이라 해도 '어떤 
결혼 청첩장' 하나! "귀하의 애경 사에 
참석하였음을 상기하시기 바라며 불참 시에는 다음 계좌를 이용하십시오!"

촘촘히 적힌 친절(?)한 청첩인의 
당부말씀을 충실히 이행코자 '애경사 목록'을 아무리 찾아보고 상기해보아도분명, 아니 오신 분인데
'아하! 
마음만 보내셨던 게로구나!'

무차별 쏘아대는 청첩장에 
 민망할 때가 없지는 않지만 그래도, 내 이름 석자, 안 잊고 찾아주신 고마움에 축의봉투를 쓴다. "하늘과 
땅이 하나되어 창조의 새날 밝혔으니 '검은머리 파뿌리'될 때까지 딸 낳고 아들 낳고, 아들 낳고 딸 낳고 
행복하소서!" 또 한편, 결혼 시-즌에 청첩장 한 장 없는 토요일이나 일요일은 왜, 그리 허전한지!? 벌써 
늙었나?

껄껄껄! 허허허! 껄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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