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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발장과 소파 방정환 선생 
 


서른 셋, 젊은 나이에 고혈압으로 돌아가시던 날 밤 
“이제, 
가야겠어. 문간에 검은 마차가 날 데리러 왔어.”라는 말을 남기고 
운명하신 
* 소파 방정환 선생 (1899~1931)의 생전의 일화 한 토막! 

 
일제 
강점기에 민족주의를 바탕으로 한 최초의 아동 문화운동가로서, 
1922년 5월 1일 처음으로 ‘어린이날’을 제정한 소파 방정환 선생이 
살던 
집에 어느 날 밤 복면강도가 들어왔더랍니다. 
 
“꼼짝 
말고 손들어!” 
꼼짝없이 
손을 들어야만 했던 방정환 선생은 
손을 
번쩍 들었고 
 
“돈 
내놔!” 
“얼마가 
필요한데?” 
“뭐라고? 
잔 말 말고 있는 대로 다 내놔!” 
 
선생께서 
아주 태연스레 장롱을 열고 
“여기 
있는 대로 다 가져가!” 
복면강도가 
뒤적뒤적, 현금뭉치를 들고 정신없이 도망갈 제 
 
“젊은이~ 
잠깐!” “?” 
“달라는 
돈을 주었으면 고맙다는 인사라도 하고 가야지!” 
“그래, 
고맙소!” 
 
그런데 며칠 후! 주재소(지금의 경찰 파출소)에서 
방정환 
선생에게 참고인 소환장이 날아와 가보니 
수갑에 
채인 한 젊은이가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방 
선생! 이 놈이 엊그제 방 선생에게 강도짓을 한 바로 그 놈이요!” 
“아니, 강도라니요? 이봐! 젊은이, 자네가 돈이 좀 필요하다해서 내가 
주었고 
그래서 자네가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갔는데 이게 웬 일인가?” 
 
그리하여 

무죄로 
석방된 강도짓을 한 조선청년! 
“선생님! 
평생을 두고 이 은혜 어찌 다 갚을 수 있아오리까? 흐흐흑!” 
 
그 
후, 서른셋의 젊은 나이로 방정환 선생이 운명할 때까지 
그리고 
먼 훗날까지 가신 님 무덤 앞에 향불 피워 올렸으니 
한조각의 
빵을 훔친 죄로 19년간을 옥살이한 *장발장이 떠오릅니다. 
 
주) 
*장발장 

굶어 죽어가는 조카들을 위해 빵 한 조각을 훔치다 감옥에 가게 된 장발장, 

결국 19 년 만에 가석방되지만 전과자란 ‘노란 딱지’ 때문에 인간 대접을 못 받던 중 친절하신 주교의 
은그릇을 훔쳐 다시 감옥에 가게 되는데 주교는 거
짓증언까지 해주며 용서 해 주고 오히려 그에게 다른 은촛대를 더 준 주교의 사랑에 감동한 장발장이 새로운 삶으로 태어난다는 
빅톨위고의 명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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