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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팔방 
둘러보고 눈치코치 살펴보며
 
힘은 산을 뽑고 기운은 세상을 덮는데 
(역발산기개세:力拔山氣蓋世) 
때는 불리하여 추(애마 이름)가 가지를 않네! 
추가 가지 않으니 어찌할 것인가? 
우희야(항우의 애첩) 우희야, 그대를 어찌할꼬? - 천하장사 초패왕 항우 - 

 
진(秦)나라를 
무너뜨린 그 유명한 초패왕(楚覇王) 항우(項羽)가 
한왕(漢王) 
유방(劉邦)과 천하를 다투는 패권(覇權) 싸움에서 
패배의 
쓴잔을 마시고 비분강개하여 
읊었던 가슴 절절한 한 편의 시(詩)!
 
5년간에 
걸친 치열한 전투에서 승승장구 했던 초나라 
항우가
한나라 
유방과 맞선 명의 
마지막 해하(垓下)결전! 


한나라 
군대에 완전포위 당하여 고립무원 
지경에 이르렀을 때 
 
캄캄한 
밤이 되자 한나라 
군대의 화톳불이 사방을 에워싸고 
항우의고향인초나라의노래를구슬피부르는 
이른바 사면초가(四面楚歌)!’ 

“한나라 
군대가 이미 초나라 땅을 얻은 것이냐. 어찌 초나라 노래가 사방에서 들린단 말이냐?” 
 
한나라가 
이미 초 땅을 덮었고 
사면은 
온통 초나라 노래인데 
대왕은 
의기조차 이미 다하니 
내 
구차히 살아서 더 무엇하리요. 
 
사면초가! 
이럴 수도 없고 저럴 수 도 없는 진퇴양난(進退兩難)의 기로에 서서 
역발산을 
자처하는 천하장사 항우도 주먹 같은 눈물을 흘렸고 
장수들도 
오열(嗚咽)하는 가운데 
애첩 
'우희’가 항우의 보검을 뽑아 젖가슴에 꽂고 자결하니 아~ *패왕별희’의 비극이여! 
 
‘우희’의 
죽음에도 불구하고 사력을 다해 탈출에 성공한 초패왕 항우! 
병사들이 
다 죽고 혼자 살아 고향으로 돌아간들 무엇 하리! 
애마(愛馬)가 
강물로 뛰어 들고 스스로 목을 쳐 자결하니 그때 나이 불과 31세!(B. C 202) 
 
사람 
사는 곳에 어찌 불평불만이 없으리요만 
오만(傲慢)은 
편견(偏見)을 낳고 편견은 독단(獨斷)을 낳느니 
엄청난 
광속도(光速度)로 변하는 세상에 사면초가(四面楚歌)되기 전에 
 
사방팔방 
둘러보고, 눈치코치 살펴보며 
“너 
죽고 나는 살자!”“너 죽고 나 죽자!”이전투구(泥田鬪狗)하느니 
“너도 
살고 나도 살자!” 그런 세상을 꿈꾸며 오늘도 무사히!~ 


주) 
패왕별희(覇王別姬) : 초패왕과 우희의 이별을 말함이며 패왕이란 '왕 중 왕'

 
- 옛날엔 이렇게 고단하게도 살았는데 -
모시 
배 길쌈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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