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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도둑놈은 똥을 싸나요? 


‘도둑놈이 
도둑질할 때 도둑질한 집에다 똥을 싸놓고 도망가면 안 잡힌다는’ 는 속설이 있는데 그것은 
심장이 벌떡거리는 도둑질을 
하면서도 결코 허둥대지 않고 느긋하게 똥을 싸면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염탐도 하고 도주로 확보와 증거인멸 후, 지독한 똥냄새로 
현장접근을 막고 똥을 
싸고 난 가벼운 몸으로 신속, 정확히 도망갈 수 있다는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듯도 합니다. 
 
해남군의 
김모(47)씨는 “추석연휴를 지내고 논에 나갔다가 간척지 2000평의 벼를 누군가 한 톨도 남기지 않고 베 가버려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다“며 
”수확해 놓은 농산물을 훔쳐 가는 
절도범 
이야기는 들었지만 논에 심어진 벼를 통째로 훔쳐갈 줄은 생각도 못했다”는 
 
기막힌 
심정을 토로하며 해남경찰에 신고하였고 현장을 살핀 해남경찰은 
“인적이 
드문 간척지에 차량을 동원, 1시간여에 걸쳐 대낮에 벼를 베 간 것 같다”며 
수사에 
착수했다고. [전남일보 굴렁쇠. 2004. 10월5일 화요일 해남 전연수 기자] 
 
솔솔 
바람 솔솔 불어/ 방울방울 솔방울 소리/ 소리소리 일적마다 가을은 익고 
천 
년 묵은 낙락장송/ 천 년 학이 꽃이 되어 피었네/ 가지마다 하얗게 피었네 
처음도 
끝도 없는 쪽빛 하늘가/ 쉬어갈 구름 없어 태양은 저 홀로 외로워라 
 
하마, 
임도 저 하늘 볼 꺼나/ 촐촐촐 여름이 흘러간 냇가엔 
갈대꽃은 
하얗게 갈바람에 나부끼는데 
하마 
어디쯤 갔을까? 어제 흘러간 강물은. 
 
송골송골 
땀방울 맺혀/ 알알이 익어 가는 옹골진 황금들녘에 
참새는 
허수아비 위에 앉아 웃는구려! . 
솔솔 
바람에 벼가 솔솔 익고/ 쌀쌀 바람에 쌀 익는 쌀쌀한 농촌풍경 
 

봄부터 
가을까지 피 땀 흘려 가꾼 벼를 백주 대낮에 날 강도 같은 도둑놈이 
똥도 
안 싸놓고 콤바인으로 후루룩 후다닥 훑어갔으니 이 일을 어찌 할꼬? 
농부가 
기기 
막혀 한탄할 제, 지나가던 농부하나 참견하여 가로되! 
 
“아나, 
농부야 말 들어보소! 논에서 나락 베어간 놈은 그래도 양심적 도둑놈 일세! 
나는 
작년에 20 *두락(4,000평)에서 수확한 벼를 잘 말려 매상하려고 창고에 
차곡차곡 
쌓아놨는데 ‘밤새 안녕’이여~ 도둑놈 때문에 헛농사 지었지 뭔가!” 
 
이 
말을 듣던 또 다른 농부 하시는 말씀인즉! 
“그 
도둑놈도 양심이 조금 살아있는 도둑놈 일세! 
나는 
재작년에 5,000평의 벼 매상대금을 몽땅 도둑맞았지 뭔가!” 
 
도둑놈이 
똥이라도 싸 놓고 갔더라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DNA 
똥검사로 범인을 잡기도 한다는데 요즘 도둑놈들은 똥 도 안 싸!!! 
그래도, 
강도에게 당한 것 보다는 도둑맞은 게 천만다행일세! 
 
하하하! 
ㅋㅋㅋ! 호호호! 
 

주) 
*두락(斗落) : 보통 
‘마지기’라고도 하는데 즉, 한 말의 씨를 뿌릴 수
 
 있는 면적으로써보통 
논의 경우에는 200평,
 
밭은 300평을 한 두락이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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