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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천의 첫 주례사 
 

지금으로부터 
10여 년 전, 장성군청 산림과 김기종 군과 숙직 하던 날, 
당시에도 
노총각이었던 김 군이 말하기를 “언젠가 제가 결혼하게 되면 그때 
주례를 
부탁합니다!” “암, 그러세!” 그냥 그랬는데 엊그제 
불현듯 
세련미 
넘치는 신부 강인자양과 
함께 찾아온 김기종 군 왈 

“면장님! 
10 년 전 약속했던 그 날이 왔습니다” 
그리하여 
2005년 5월 29일 12:00 광주 경복궁 컨밴션 웨딩홀에서 47세의 신랑과 45세의 신부의 
감격적인 
결혼식에 역사적인(?) 첫 주례의 행복을 우리 모두 함께 나누기로 해요! 


 

이제 
여러분의 
축복속에 신랑 김기종 군과 신부 강인자 양은 
영원한 
사랑을 맹세한 지금 이 순간부터, 이 세상 끝내는 날까지 인생의 
영원한 동반자로써 단란한 가정을 가꾸시길 축원하면서 그동안 
베풀어 주신 양가 부모님의 은혜에 모두를 대신하여 감사드립니다. 

사람의 
일평생, 가장 아름답고 가슴 벅찬 순간은 
생명으로 
태어나는 숙명적 순간이요 
남남이 
서로 만나 부부 한 쌍으로 태어나는 
운명적 
순간이라고 했습니다. 
 
단, 
한 번의 유한한 인생! 
구름은 
흘러도 하늘은 남고 세월은 흘러도 추억은 남는 것 
지고지순의 
기쁨과 정열에 불타는 황홀한 꿈이 
먼~ 
훗날까지 행복하게 이루어지도록 
 
희망찬 
내일을 향하여 쓰러질지언정 결코 포기하지 않고, 
건강하고, 
근심 걱정 없이, 알차게 
“잘 
먹고 잘 자고 잘 살아라!”고 
여러분! 
큰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61558; 
하객들 : 박수소리!~] 
 
하늘 
끝, 땅 끝까지 울려 퍼지는 축복의 노래소리; 들렸으니 
이제 
그 어떤 그 무엇, 그 누구도 
깨가 
쏟아지는 이들 부부사랑을 막지 못할 것이니 
오직, 
즐거운 나의 집,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다시는 
풀 수 없는 거룩한 이 약속의 순간을 가슴에 새겨 
천둥번개에 
비바람 몰아치고 
북풍한설에 
눈보라가 몰아치더라도 
찬란하게 
떠오를 내일의 태양을 맞이하십시오. 
 
‘인연이란 
억지로는 안 되어 
아무리 
애가 타도 앞당겨 끄집어 올 수 없고 
아무리 
다른 데로 가려해도 갈 수 도 없는 것’으로 
이 
성례야말로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기적중의 기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천지창조 
이래 억 겁의 장구한 세월을 기다리고 기다려서 
오늘날, 
사람의 몸으로 태어난 것도 기적이지만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하여 밤마다 소쩍새가 그렇게 울었듯이 
신랑신부 
이 한 쌍의 원앙꽃을 피우기 위하여 그 얼마나 기다렸던가! 

 
세계인구 
65 억이요, 우리나라 4천8 백만, 
그 
많은 사람 중에서 찾고 찾아 맺은 부부 인연인데 
이 
어찌, 천생연분이 아니고 
그냥 
스쳐지나가는 우연이라고 하겠습니까? 
 
하늘이 
내려줘 천상배필이 된 이 사랑의 주인공께 
여러분! 
다시 한번 우렁찬 축하의 박수를 보내 줍시다. 
 
[&#61558; 
하객들 : 박수와 웃음소리~!] 
 
‘항해를 
떠날 때는 한 번 기도하라! 
전쟁에 
나갈 때는 두 번 기도하라! 
결혼을 
할 때는 세 번 기도하고 하라!’라는 말처럼 
결혼은 
인생의 제일 중요한 선택입니다. 
 
정신없이 
사랑만 했던 사랑의 용광로가 연애시기라면, 
결혼이란 
장거리 인생 마라톤을 달리면서 서로 격려해 주고 
쓰러지거나 
지쳐 있을 때 용기와 애정으로 끌어주고 밀어주는 , 
일심동체, 
동고동락의 부부요 가정의 힘입니다. 
 
‘사랑하는 
여보 당신! 오늘은 당신이 나의 하늘 이었소!’ 
정다운 
이 말 한 마디가 때로는 힘들고 어렵고 고달플 때 
온 
가정을 향기롭게 감싸주며 기를 살려주는 
삶의 
보약이 될 것입니다. 
 
하루 
한 번씩 마음속에 간직한 사랑과 감사를 말과 몸짓으로 표현해 보십시오! 
예수님은 
제자의 발을 씻겨 주며 참사랑을 표현하였습니다. 
발을 
씻겨 주며 입을 맞추는 ‘행복의 축제’를 
신혼 
때 꼭 한번 버릇 들여 해 보십시오! 
 
‘세족만복래(洗足萬福來)’에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 
여기에 
금상첨화로 
최고의 
부부금슬과 
행복한 
가정을 위한 다섯 가지 사랑의 묘약! 
 
첫 
째, 눈 여겨 볼 때 보더라도 눈 감아 줄때는 살짝 그냥 넘어 갈 것! 
둘 
째, 반찬거리 챙기듯 칭찬거리를 챙겨 칭찬하되 비난꺼리는 아 
 
예 찾지를 말 것! 
셋 
째, 사랑은 사랑을 먹고 자라느니 모름지기 서방 각시뿐임을 명심
 
할 것! 
넷 
째, 로또행운 찾지 말고 행복은행에 웃음의 작은 행복을 날마다
저축할 
것! 
다섯째, 
인생의 행복은 가정에서 나오고 불행 또한 가정에서 나옴을
 
명심할 것! 
 
한 
평생 살다보면 모든 게 마음먹기 달렸다고 
잘사는 
사람 가만히 들여다보면 별로 잘난 데 없이도 잘 사는데 
천 
원 버는 사람이 만 원 버는 사람 모르고 
천 
원이 최고인 줄 알고 살면 결국, 그 사람이 잘 사는 것입디다. 
 
하늘을 
우러러 당당하게, 마음의 꽃봉오리 활짝 피워 자손을 낳되 
구시대의 
유물인 “아들 딸 구분 말고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는 생각 보다는 애국적 
차원에서 다다익선, 생기면 생긴 대로 능력껏 많이 낳아 국가사회의 
큰 동량으로 키우시기 바라고, 끝으로 한 마디! 
 

가꾸지 
않는 사랑과 행복은 포말처럼 사라져버리지만 
잘 
가꾼 사랑과 행복은 밀어내도 떠나지 않는 것임을 명심하고 
부모형제 
일가친척은 물론, 이웃과 더불어 오순도순 

천년만년은 
못 살 지언 정,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최소한 
백년해로의 복을 누려 자자손손 
번창하시기 바라며 
이상 
주례사를 마치겠습니다. 
 
2005년 
5월 29일 
 
 
주례:소천(笑泉) 
김 재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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