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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A name="[문서의 처음]"></A> 
 
손맛과 
입맛도 모르시나요?
 
농림부 
고시 제2004-5호에 의거 타조, 꿩 , 십자매, 금화조, 문조, 호금조, 금정조, 소문조, 남양청홍조, 붉은머리청홍조, 카나리아, 앵무새, 
비둘기, 금계, 은계, 백한, 공작과 함께 지렁이’도 가축의 범위에 해당하는 기타 동물로 당당하게 가축의 반열에 올랐다. 
 
-축산법 
제2조제1호 및 동법 시행규칙 제2조제4호-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어둠에 묻힌 밤. 
잔잔한 
바람이 스쳐 가는 호젓한 저수지에서 
밤낚시를 
즐기던 강 태공, 
 
별이 
빛나는 어둠 속에서 싸 가지고 간 도시락을 
한참 
맛있게 
‘쩝쩝’ 잘도 잡수더니만 느닷없이 
‘웩웩!!’구역질을 
하며 기절초풍을 
하는지라. 
 
옆에 
있던 *낚시꾼이 깜짝 놀라 
후레시를 
확 켜들고 달려가 살펴보더니 
“으하하하!”배꼽을 
잡고 웃어 제겼는데 
 

내용인즉, 
낚시가방에 나무껍질로 만든 도시락과 
지렁이 
통을 함께 넣고 왔는데 지렁이 통이 열리면서 
지렁이가 
상당수 탈출, 도시락 속으로 기어 들어왔고 
 
낚시삼매경에 
빠져마침 굶주리던(?)차 
맛있는 
도시락에 뭔가 미끈미끈한 게 입가에 달라붙자 
단골손님 
알아보고 세 발 낚지 까지 넣었구나! 

냠냠!! 
고마운 마음으로 
‘세 
발 낚지’ 반찬을 맛있게 훑어 삼켰는데 
먹고 
보니 ‘지렁이’즉 거시랑이 아닌가! 
 

웩웩!! 
“어쩐지 맛이 좀 요상하다 했더니....” 
그 
언제였던가, 한 때는 위풍당당하게 
‘토룡’의 
위용을 자랑한 때도 있었고 
 

이제 
지렁이도 법적인 가축 반열에 올라 
정정당당한 
가축식품이니 보약을 먹었구려! 
“그냥 
생켜 버리셔! 으하하하!!” 
 

그날 
밤, 낚시를 하다 만나 사랑에 빠진 
낚시 
매니아(mania) 커플이 
어두컴컴한 
제방 
둑에 텐트를 치고 울렁울렁 울렁이는 가슴을 안고 
사실상 
처음으로첫날밤을 보내는데 


불을 
끈 후 한참이 지나도록 남자에게서 아무런 반응 
 
이 없자여자가 
답답한 나머지 먼저
개구일성(開口一聲) 
가라사대! 

 
“자기야! 왜 입질도 안 해?” 

그러자 
남자 왈 “어두워서 찌가 보여야 말이지!” 
“자기야! 
눈 뜨고 키스하는 사람봤어? 자기는 손맛도
 
몰라? 
호호호!”
 
" 키스는 손맛이 아니고 입맛이야! 하하하!"
 

 
암, 손맛좋고 입맛좋고
 
지렁인들 어떠하며 세발낚지인들 어떠하랴!
하하하! 
호호호! 하하하!
 

주)‘낚시꾼’의 
'꾼‘이란 [한글맞춤법 
제54항]에 의하면 
‘어떤 
일을 직업적,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이
 
라는 
접미사로써 
사기꾼 
밀렵꾼 가마꾼 사냥꾼 파수꾼 노름꾼 씨름꾼 
 
장사꾼 구경꾼 수레꾼나뭇꾼 
호객꾼 농사꾼 싸움꾼 
 
데모꾼 낚시꾼 뗏목꾼 아부꾼 소리꾼 도박꾼도벌꾼 
 
 
험담꾼 입담꾼 투기꾼 몰이꾼 말썽꾼 등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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