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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송 해! 
 
 
‘흙 다시 만져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 기어이 
보시려 
던 어른 님 벗 님 어찌 하리 이날이 사십년 
뜨거운 
피 엉긴 자취니 길이길이 지키세 길이길이 지키세~‘ 

 

1995년 
8월 15일! 
정인보 
작사 윤용하 작곡 광복절 노래가 울려 퍼지며 
조선 
총독부 건물이 철거되던 ‘광복50주년기념행사장’ 
 

일제가 
민족정기를 말살코자 경복궁 안의 강녕전 교태전 등을 헐고 
日(일)자 
형태로 10년에 걸쳐 지었던 ‘조선총독부’ 건물이 1995년 
당시, 
김영삼 대통령의 ‘역사 바로 세우기’ 차원에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역사적인 
순간에 울려 퍼진 
또 
하나의 노래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감격시대’ 
 
‘거리는 
부른다 환희에 빛나는 숨쉬는 거리다 
미풍은 
속삭인다 불타는 눈동자 
불러라 
불러라 불러라 불러라 거리의 사랑아 
휘파람을 
불며 가자 내일의 청춘아!’ 
 
- 
강해인 작사, 박시춘 작곡, 남인수 노래(1939년도)- 
 
흔히, 
광복의 기쁨을 노래한 곡으로 알고 불렀지만 
신사참배와 
창씨개명 등을 강요 당 하던 암울했던 그 무렵 
도대체 
무엇이 '환희에 빛나'고 있다는 말이며, 
어디서 
‘미풍'이 속삭인다는 말인가?! 
 
최면성이 
강한 노래는 
반복해서 
듣고 따라 부르다 보면 
그 
노래만 나오면 가슴이 끓어오르게 되는 
생리적 
조건반사! 
 
 
'환희' '미풍' '눈동자' '청춘‘ '휘파람' 따위 등등 
얼핏 
들으면 경쾌하고 활기차게 광복을 노래한 것처럼 보이나 
실은 
‘환희’는 일제의 승승장구 승전에 대한 기쁨이고 
‘휘파람’을 
불며 징용과 징병에 나가자는 일제 어용 군가일 뿐!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복50주년‘ 1995년 8월 15일, 
조선 
총독부 건물의 뾰족탑을 자르면서 
대한민국 
오케스트라단이 '감격스럽게' 
‘감격시대’를 
연주하였으니! 오호 통제라~ 
 

2005년 
8월 29일 경술국치일에 
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에서 발표한 
‘친일인명사전 
수록 예정자 1차 명단’ 3090 명 중 문화예술계 인사로 
‘감격시대’ 
등으로 유명한 가수 남인수와 작곡가 박시춘도 눈에 띄네요. 
 

그런데 
2005년 광복 60주년 특집 10부작으로 마련한 KBS 1TV 
‘가요무대-韓國人의 
노래 국민의 가수’에 ‘한국가요 100년史를 통틀어 
국민에게 
가장 사랑받은 10人의 국민가수에 김정구 현인 이미자 패티김 
최희준 
배호 나훈아 남진 조용필과 함께 남인수가 
선정되었으니! 
 
아~ 
아리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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