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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아버지를 파실 분 어디 없소? 
 
아버지는 
지금 노령이고 몸이 편치 않아서 
일금 
일 십 만원만 주면 아버지를 팔겠다는 
신문광고가 
믿거나 말거나 실렸다 합니다. 
 
"세상에 
팔 것이 따로 있지 애비를 판다고? 말세로세!" 
“세상에노인네를 
누가 사 가나. 미쳤지!” 
세상 
사람들이 모두 혀를 끌끌 차며 한마디씩 던지는데 
 
그런데 
세상에나 만상에나 그런데 말이죠. 
부모 
없는 설움에 한이 맺혔던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한 
젊은 부부가 광고를 보자마자 한걸음에 달려갔대요. 
 
울렁울렁 
울렁이는 가슴안고 초인종을 누르니 
잘 
가꿔진 정원에 꽃밭을 거닐던 부잣집 할아버지가 
어떻게 
왔냐고 물었답니다. 
 
"아버지를 
파시겠다는 광고를 보고 왔습니다." 
“내가 
잘 아는 분인데 그 할아버지 몸이 좋지 않아요. 
그런데 
그런 할아버지를 왜 사려고......?" 
 
“일찌기 
부모를 여의고 고아처럼 살다 불쌍한 사람끼리 
서로 
만나 살면서 늘 부모 없는 설움이 가슴에 한이 맺혀한 
번만이라도 ‘아버지’를 불러보고 싶었습니다.” 
 
아울러 
아프거나 집안이 어렵지 않은 가정이라면 
누가 
아버지를 팔겠다고 
그런 
광고를 내겠느냐고.... 

비록 
넉넉지는 않지만 큰 욕심 부리지 않고 

포장마차를 
하면서 오순도순 아기자기하게 
작은 
행복을 가꾸며 살고 있는 우리 부부에게도 
비로소 
‘아버지’를 모실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싶어.... 
 
고개를 
끄덕이며 물끄러미 바라보던 할아버지 
“그럼 
아버지 값 십 만원 가져왔나?” 
“예!” 

 
“그 
할아버지도 떠날 준비할 것이 있을 것이니 
며칠 
후에 다시 오게!” 

“예!” 

 
며칠 
후, 
큰 
저택의 부잣집 할아버지를 다시 찾아가니 
참으로 
반갑게 맞이하시며 하신 놀라운 말씀! 





 
"어서 
오너라, 내 아들과 내 며느리야! 
내가 
네들에게 팔렸으니 응당 네들을 따라가야겠지만 
너희가 
이 집으로 식구 모두를 데리고 오너라~" 고. 
 
“양자를 
들이려면 얼마든지 데려올 수 있지만 
돈 
보고 오는 양자가 얼마나 정이 있겠느냐? 
그래서 
그랬느니라!” 
 
"아버님! 
그래도 아버지로 팔렸으면 저희를 따라 가셔야지요, 비록 
포장마차로 넉넉지는 못 해도 
아버님을 
정성껏 모실 사랑과 정이 있답니다." 
 
"오호, 
참으로 착한 내 아들아! 
너희가 
부모를 섬기러 왔으니 진정 내 자식들이구나. 
이제 
내 모든 것을 곧 너희에게 통째로 다 주겠노라!"
젊은부부의 
절을 받으시는 할아버지께서 벙글벙글~

 
10월 
5일, 장성군 노인의 날 및 건강걷기대회가 
개최되는 
장성공설운동장에서 잘 모시겠습니다. 
혹시, 
‘아버지를 파실 분’ 어디 없소? 
 

하하하! 
호호호!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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