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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DIV>
<DIV>“내 ‘간’ 빼 가신 분 안녕하세요?”<BR><BR>인간 존엄성의 윤리적 차원에서 사람의 신체는 매매할 수 있는 물권이 
아니므로<BR>'장기이식등에관한법률'에서 ‘누구든지 금전 또는 재산상의 이익, 반대급부를<BR>주고받거나 주고받을 것을 약속하고 장기 등의 
매매행위를 금지하고 있으나<BR><BR>황달로 누렇게 변한 눈과 시커멓게 검어진 얼굴에 복수가 차오르고,<BR>때로는 검붉은 토혈과 하혈이 
쏟아지는 등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울 제<BR>오직 한 가닥 살 수 있는 생명의 길이 있다면 ‘불법인들 무엇이 두려우랴!’<BR><BR>만성 간 
질환으로 사경을 헤매던 어떤 분이 종합병원 화장실에 부착된<BR>‘장기매매광고’ 브로커를 통하여 ‘상당한 금전’을 주고 천신만고 끝에 
<BR>건강한 20대 청년의 ‘간’을 성공적으로 이식받아 완쾌하여 <BR><BR>“야! 역시 돈이 좋기는 좋다!”하며 죽음의 악몽을 
떨치고<BR>새 생명의 기쁨을 노래하였는데 그 후 한 해도 안 거르고 수년째<BR>설날아침만 되면 ‘간’을 빼 주었다는 청년의 
안부전화인즉!<BR><BR>“내 ‘간’ 빼간 분 안녕하세요? 그동안 내 ‘간’ 잘 있지요? <BR>오죽했으면 간을 빼다 팔았겠습니까? 언젠가 돈 
벌면 내 간 도로 살테니까 <BR>간에 해로운 술 담배 하지 마시고 잘 간직하고 계세요. 아셨죠?"<BR><BR>“아, 이 사람아! 자네 전화 
받을 때마다 ‘간’이 벌렁벌렁하고 <BR>콩팥이 콩 알만해지니까 제발 좀 전화하지 말게나.”<BR><BR>그리하여 ‘신간(腎肝) 편하게’ 살고자 
‘상당한 금전’을 주고<BR>‘간’ 전 소유자(?)로부터의 전화 노이로제에서 해방되어<BR>“역시 돈이 좋기는 좋다!”하면서 신간 편하게 
“껄껄껄!!!”<BR><BR>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향기로운 꽃 중의 꽃! <BR>자신의 소중한 신체일부를 불치병 환자에게 아무런 조건 
없이<BR>새 생명을 선물하는 진정한 장기기증을 아시나요?<BR><BR>뇌의 기능과 호흡 및 순환중추 기능이 완전 상실되고<BR>심장 박동이 
정지된 뇌사상태에서 기증하는 ‘뇌사기증’에는<BR>신장(콩팥), 간, 췌장(이자), 심장, 폐, 각막 등이 있으며<BR><BR>‘사망기증’에는 
각막을 <BR>‘생체기증’에는 신장 2개중 하나, 간, 골수의 일부분을……. <BR>어차피 가는 생의 마지막에 이름도 성도 모르는 그 누군가를 
위하여 <BR>죽어가는 사람을 살릴 수 있다면 ‘죽음인들 무엇이 두려우랴!’<BR><BR>장기나 조직을 매매하는 일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됩니다.<BR>그것은 돈을 주고 사거나 팔 수 있는 우리 소유가 아니요<BR>그것은 우리의 생명과 삶을 위하여 선물로 받은 것으로써<BR>순수한 
인간애와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기증되어야 합니다.<BR><BR>얼마 전 직장암으로 사망한 가수 
‘길은정’씨의<BR>‘사후각막기증’유언시(遺言詩)를 소개합니다.<BR><BR>죄송합니다. 아직은 알 수 없는 두 분께 너무나 죄송합니다. 
<BR>두 분께 빛이 될 귀한 눈임을 미처 알지 못하여 아름답고 깨끗한 것만 </DIV>
<DIV>눈에 담지 못했습니다.<BR>더러는 진실도 외면하고 편한 것만 취했습니다. 불의를 보고도 못 본 척했고<BR>순간의 이익을 위해 질끈 
눈감았습니다. <BR><BR>바라건대 제 눈의 새 주인이 되실 두 분, 제가 보고 담은 것은 부디 잊으시고 <BR>맑고 투명하게 세상을 
보아주십시오! 두 분의 따뜻하고 평화로운 시선으로<BR>그곳에 사랑의 꽃 피어나도록 ..............<BR><BR>그러나 암 전이로 
인하여 유언집행은 실패!<BR>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BR>오늘은 안 웃고 일동 묵념!<BR><BR><BR></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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