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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10급(?) 공무원의 은퇴인생 
 
비록 
미관말직(微官末職)의 천직(賤職)일망정 
하늘이 
준 천직(天職)으로알고 반평생을 
몸 
바친
직장에서 
명예롭게 
정년퇴직을 하였으니 어찌
벼슬이라곤 
닭 
벼슬뿐인 백두(白頭)에 비할까보냐! 
 
그리하야'제2의 
인생’을 활짝 꽃피우고자
그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던여러 
가지 일들을
일일이 
하나씩 챙겨 자아성취감을 만끽하며
누구보다도 
행복한 은퇴생활을 하겠노라고 
 
두둑한(?) 
퇴직금에 보무도 당당하게
휘파람을 
불면서 경쾌하고 힘찬 첫걸음으로 
대학원에 
다니기 시작하였다는데 
 
처음에 
나간 곳이 세계적 명문대학인‘하바드’대학처럼 
이름은 
그럴싸하나‘하는 
일 없이 바쁘게드나든다.’ 는 
'하바드 
대학원’으로써 정말 처음 몇 달은 
이리저리 
왔다갔다 엄청 바쁘더래요. 
 
정신없이 
바빴던‘하바드 대학원’을 수료하고 곧바로
하루 
종일 하릴없이 장기바둑 아니면 라면내기 
화투나
치는 
'동네 
경로당’인 '동경 
대학원’을 거쳐 
 
이리가나 
저리가나 오라는 데 없고 갈 데도 없어 
몸과 
마음이‘시들시들’할 즈음 물 건너 호주 
’시드니 
대학원‘에 잠깐 들렸다가 
 
온 
종일 방 안에‘콕’들어 박혀 있어 
운신(運身)의 
필요를 느끼지 아니하는 
그 
유명한 '방콕 대학원’에서 질리도록 놀다가 
 
하늘대신 
천정을 바라보며 등짝을 방바닥에 뉘이고 
'네팔’을 
쫘~악 벌리고 잠을 실컷 자는 히말라야
'네팔 
대학원’으로 이동하여 

이리 
뒹굴 저리 뒹굴, 뒹굴뒹굴 
한 세상 살다보니 
 
그동안 
취득한 학위가 벌써 몇 개 이뇨? 
화려한 
백수라는‘화백’에 이어 교회 
장로는 아니지만 

장기간 
노는 사람이라는‘장노’칭호도 고마운데 
 
목적 
없이 사는 사람이라고 황송하게도 '목사’ 칭호까지 
게다가 
지하철 
공짜 경로석에 정좌, 눈감고 참선하니 
면벽하는 
큰 스님‘지공선사’가 아니던가?! 
 
바로 
그때! 
'황천 
대학원’에서 파견 나온 
저승사자가 물었다 
“살아보니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이 무엇이더냐?” 
“첫째도 
둘째도 놀고먹는 일이외다.” 
 
“옳거니! 
저승에서도 밤낮 놀고먹는 곳이 지옥이라네. 
그대 
저승까지 올 것 없이 여기서 그냥 사시게! 
나무아미타불 
나무관세음보살!” 
 
하하하! 
호호호! 하하하!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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