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뉴스

닉네임

비밀번호

제목

파일1

자동등록방지

내용

<html>
<head>
<style type='text/css'>
 body, tr, th, td { font-size:9pt; font-family:Tahoma,굴림; }
 p { margin-top: 0px; margin-bottom: 0px; font-size:9pt; }
</style>
</head>
<BODY leftMargin=8 topMargin=4>
<DIV> 
 굵고 짧게 또는 
가늘고 길게

아, 영원한 산 사나이 고상돈(高相敦)!
1948년 12월 09일 바람부는 제주도 한라봉 기슭에서 태어난 지 
29년만인
1977년 09월 15일 한국인 최초로 하늘아래 첫 땅이자 세계의 지붕인 에베레스트산 등정에 
성공하였으니 세계에서 8번째요 등반팀으로는 14번째의 기록을 세운 그의 나이 29세.
 
그 날 낮 현지시각 12시 50분 (한국시간 오후 4시 30분)
해발 8,848m의 에베레스트 정상을 향하여 출발한 지 7시간 20분간의 사투 끝에 

마침내 토해낸 감격의 메시지, "여기는 정상, 더이상 오를 데가 없다!"
 
만년설에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태극기를 꽂고
그 밑에 1976년 설악산 동계훈련 중 눈사태로 숨진 최수남·송준송·전재운 등 

비운의 동료 산악인들의 사진을 묻으며 외친 장엄한 산 메아리“ 야~~~~~호~~~~~!” 

 
그 후, 1797년 05월 29일 
북아메리카 최고봉인 알래스카 매킨리산(McKinley；해발 6,194m) 등정에 성공하고 

하산하다 빙벽에서 추락, 임신 3개월쨰인 아내는 어쩌라고 그만, 이승에서 저승으로 
안녕!
 
굵게 짧게!
한국 등반사에 기념비적 업적을 남기고 겨우 31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 오~호 
통제라!
벌써 그가 간 지 30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오, 아마추어 등산가 말도 안되는 소리로 웃기는 소천(笑泉)!
지금부터 60여년전인 1947년 10월 15일 노령산맥 정기받아 태어나 
지금에 이르기까지 내 고향 장성에서 제일 높은 해발 221m ‘제봉산’에 
올라
 
“여기는 정상, 더 이상 오를 데가 없다!”며
사방팔방 바라보며 장대한(?) 거시기를 거풍시켜 방뇨의 기쁨을 만끽한 
그 숱한 세월이 몆몆 해 였던고!
 
해발 221m인 '제봉산 등반 10번이면 2,210m요, 100번이면 
22,100m이니
날마다 석 달 열흘만 올라갔다 내렸왔다 하면
해발 8,848m 에베레스트산을 두 번 이상의 등반 효과 아니던가!
 
가늘고 길게!
가늘고 길게 사는 게 왠지 초라하고 시시하고 비겁해 보여
사나이 대장부 세상에 한 번 태어나 어쩌구 
저쩌구.......
굵고 짧게 사는게 진짜 멋있는 사나이 답긴해도.
 
천하 자웅을 겨루는 영웅호걸시대야 그런다해도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21세기 디지털 시대의 현대인들이야말로 직장에서 스트레스 덜 받고 

가정에 충실하며, 건강 챙기면서 ‘가늘고 길게’ 사는 게 최고의 가치 일 
터! 
 
냉면 가락처럼 가늘고 길며 찰지고 질기게 
언제 퇴출 될지 모르는 일반 기업체보다 
봉급은 조금 적더라도 속칭 철밥통표 공무원이 인기 쨩!
 
‘굵게 짧게!’ 사는 건 시대를 이끄는 영웅들의 몫이요
‘가늘고 길게!’사는 건 시대를 따라 떠 받쳐주며 박수치는 다수의 
몫!
“그저 가늘고 
길게 살고싶을 뿐!”
 
내일 아침에도 ‘제봉산’ 올라갔다 와야겠다.
가서 메아리도 ‘가늘고 길게!’ 
“야~~~~~~~~~~~~~~~~~ 호 
~~~~~~~~~~~~~~~~~!”
으하하하! 하하하! 호호호!
 
 </DIV>
</BODY>
</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