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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면피의 영광
 
옛 중국에 왕광원(王光遠)이라는 아첨꾼은 
인사권을 쥐고 있는 세도가의 집을 강아지처럼 들랑날랑, 

얼굴에 철판을 깔았는지 입술에 침도 안 바르고
차마 간지러운 온갖 아첨을 떠는 꼴사나운 꼴 좀 
보소!
 
주연상(酒宴床) 앞에 두고 상전이 흥얼흥얼 읊조리는 즉흥시에도 

“헤헤헤! 시선(詩仙) 李白도 못 따를 걸작중의 
걸작입니다요.”
 
이때 채찍으로 사람을 때리며 가학적(加虐的) 새디즘(sadism)의 

쾌락을 즐기는 변태적인 상전 왈
"오늘은 자네가 매를 좀 맞아야겠네!"

왕광원이 답하여 가로되
"암요, 영감님의 매를 아무나 맞나요. 영광이지요!"
사정없이후려쳐 등짝이 벌겋게 피멍이 
들어도
“영광입니다!”를 연발하는 타고 난 아첨꾼 
왕광원!
 
주연(酒宴)이 파한 후 동료가 묻기를 
“사람들 앞에서부끄럽지도 않던가?”
“그래도 그 사람에게 잘 보이면 출세할 수 
있거든!”
 
그리하여 후안무치(厚顔無恥)의‘철면피(鐵面皮)’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이 정도의 아첨은 새 팔의 피!
 
춘추시대 제(齊)나라 환공(桓公)이 요리사에게
“나는 아직 인육(人肉)을 먹어보지 못했다”했더니 

요리사가 아들을 잡아 인육탕(人肉湯)을 끓여 
받쳤다하고
 
청(淸)나라 서태후가 병석에서 인육(人肉) 약을 원하자 

몸종인 환관(宦官) 이연영(李漣英)이 제 허벅다리 인육을 
바쳐
이에 감동한 서태후가 환관대총관(宦官大總官)을 불경죄로 죽이고 

후임에 이연영(李漣英)을 발탁하니 그 권세가 하늘을 찌르듯 쩡쩡! 

 
따라서 춘추필법을 빌려 말 하노니
정론직필(正論直筆)에 의해 처형당한 일은 있어도
아세곡필(阿世曲筆)에 의해 출세 못한 일은 
없더라.
 
죽이고 죽고 뺏고 빼앗기는 불꽃 튀는 백병전(白兵戰)! 

참말과 거짓말이 공존하는 난세(亂世)의 
진실게임에서
당신은 과연 누구에게 승리의 영광을 안겨 줄 
것인가?</DIV>

 "이 내 손 안에 
있소이다"
찍을 사람 바로 
골라,찧고 박고 쌈하지말고 바로 찍자.
으하하하! 호호호!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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