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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떨어진 기분이 어떠냐고?"

1812년, 승승장구하던 불세출의 영웅 나폴레옹이 러시아 전투에서 
패배하여
오합지졸이 된 군대와 함께 후퇴하던 
중뭔가잘못되어홀로 떨어져 헤매는데 
멧돼지 사냥하듯 러시아 군의 맹추격 속에 포위망은 점점 
좁혀와
‘007 위기일발’이 아닌 백척간두의 ‘나폴레옹 위기일발’의 
상황!
 
만일 여기서 잡히면 끝장이라는 생각에 프랑스 황제의 체면에도 
불구하고 
들판 외딴 집 유태인 재단사인 시몽의집으로 황급히 
숨어들었고 불문곡직,
갑자기 뛰어들어 잠시만 숨겨 주면사례는 얼마든지 하겠다고 
호소하는 
화려한 의상의 사나이에 깜짝 놀란 시몽이 엉겁결에옷장 속에 숨겨 주었는데
 
바로 그 때!
러시아 추격 병들이 들이닥쳐 온 집안 구석구석을 
들쑤시다가
바로 옷장을 툭툭 치면서 “누구 수상한 사람 못 봤느냐?”고 다그칠 
때
옷장 속에 숨어 있던 나폴레옹은 숨이 헉헉 막혀 죽을 
지경이었지만
 
다행히 시치미를 뗀 시몽 덕분에 러시아 추격 병들은 
돌아갔고
구사일생으로 옷장에서 나온 나폴레옹은 황제답게 
위엄하게
시몽에게 일러 말하기를 
 
"보아라! 나는 프랑스의 황제다. 내 생명의 은인인 그대의 소원을 

무엇이건 다 들어 주겠노라. 그대의 소원을 
말하라."
그랬는데 동문서답 같은 시몽의 엉뚱한 대답인 즉
 
"폐하! 아까 폐하가 숨어있는 옷장을 툭툭 칠 때 기분이 
어떠셨는지요?”
"뭐야? 그건 그대와 상관없는 일이야. 다른 소원을 말하게. 다 
들어 줄 테니까."
"폐화! 제 소원은 오직, 사람이 죽느냐 사느냐 목숨이 달린 위급한 
순간에는 
어떤 심리상태가 되는지, 그게 궁금할 
뿐입니다."
 
순간, 굴욕스러운 소원에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할 
순간,
웅성거리는 소리와 함께 프랑스 군대가 드디어 나폴레옹을 
찾아왔다.
"폐하! 여기 계신지도 모르고 찾아 헤맸나이다. 이 자는 
누구입니까?”
 
"음~ 이놈을 체포해서 내일 아침 해 뜰 때 총살하라. 나를 
모욕했느니라."
그제야 파랗게 질린 시몽, "폐하! 폐하! 용서하십시오!" 하고 
울부짖었으나 
시몽은 이미 꽁꽁 묶여져 밤 새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의 공포를 
느껴야 했다.
 
다음날 아침 해 뜰 때, 두 팔이 묶이고 눈이 가려진 채 형장에 선 
시몽
마침내 총살을 집행하는 지휘관의 명령 하나하나에
까무러치게 타 들어가는 마지막 생명의 불꽃!
 
"거총!" "조준!" "발사!" “탕! 탕! 탕! 탕!” 
“으~악!!!!”
그런데 이게 웬일? 그저 "찰칵!"만 한 총알 없는 빈총이었던 
것이다.
그야말로 구사일생으로 죽었다 살아 난 시몽에게 지휘관이 다가 와 

"황제폐하의 명령이야." 하며 건네준 한 장의 편지 
내용인즉
 
"어때? 그 때 내 기분이 어땠는지 이제 
알았지?"
나폴레옹은 시몽의 오직 한 가지 소원을 그렇게 들어준 것이었던 
것이었다.
“어떤선거전에서 떨어졌을 때 낙선자의 기분은 과연 
어떨까?”
“그냥 빈총 한번 맞았다 생각하고웃을 수 벆에! 허허허~ 
참”
 
하하하! 호호호!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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