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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A name="[문서의 처음]"></A> 
"어머머! 
아주 
정말 환상적이구나!" 
</DIV>
안중근 
의사는 말했다. ‘일일부독서 
구중생형극(一日不讀書 口中生荊棘)’이라 
즉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힌다.’ 고.
여자들이 
수다를 떨면서말했다던가.
‘하루라도 
수다를 떨지 않으면 입안에 곰팡이가 생긴다.’고

여자들의 
특기는 수다! 
두 
셋만 모였다하면 재잘재잘, 특히 잘 나간다는 중년여자들이 즐겨하는 인기목록은 
며느리와 
시댁 식구들 그리고 남편 흉보기부터 시작해서 
 
남편자랑 
자식자랑 사위자랑 해외여행 자랑 골프자랑 쇼핑자랑 등등 
스스로 
우월감에 빠져 수다보따리가 한 번 터졌다하면 접시가 뱅뱅, 
너도 
나도 앞 다투어 끝없이 이어지는 수다쟁이들의 수다! 
 
입에서 
침이 툭툭 튀어 나온 줄도 모르고 눈에 쌍 불을 켜고 
“까르르~~킥킥!” 
쌓이고 쌓인 정신적 노폐물인 스트레스와 삼년 묵은 체증이 
배꼽 
잡는 웃음 한 방으로 확 풀리는 수다! 
 
“우리 
아들은 서울대를 졸업하자마자 미국 유학 가서 박사학위 받고 
지금은 
미국계 회사에서 일하는데 
연봉이 장난이 아냐!” 
“어머머! 
잘 했다. 아주 정말 환상적이구나! 호호호!” 
 
“우리 
큰 사위는 의사고 둘째 사위는 사법고시 출신 법조인이거든 필요하면 연락해!” 
“어머머! 
잘 했다. 아주 정말 환상적이구나! 호호호!” 

 
“우리 
딸은 국비 장학생으로 3년간 영국에서 유학 중인데 멋진 총각 있으면.” 
“어머머! 
잘 했다. 아주 정말 환상적이구나! 호호호!” 
 
“우리 
남편은 중앙부처 서기관인데 이사관 승진 서열 1순위래!” 
“어머머! 
잘 했다. 아주 정말 환상적이구나! 호호호!” 
 
“우리 
부부동반으로 15박 16일의 유럽여행 다녀왔는데 기왕에 가면서 
싸구려 
말고 최고급 상품을 골라 갔더니 역시 돈이 좋기는 좋더라. 얘!” 
“어머머! 
잘 했다. 아주 정말 환상적이구나! 호호호!” 
 
“우리 
사위는 통도 엄청 큰 가봐! 3백 만 원짜리 내 다이아반지를 해 주었지 뭐니?” 
“어머머! 
잘 했다. 아주 정말 환상적이구나! 호호호!” 

 
오랜만에 
만난 중년의 여자동창생들이 저마다 '저 잘난 맛'에 떨고 있는눈꼴 시린 수다에도 
유독 
눈 하나 깜짝 않고 계속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만 쳐 주는 친구에게 
조금은 
민망했던지 “넌 뭐하고 지내니?” 하고 물었더니 대답하여 가로되! 
 
“응, 
나 요즘 한국어 학원에 다니고 있어” 
“왜? 
한국인이 한국어 학원에는 왜?” 
“응, 
말 잘하는 법을 배우려고, 예를 들면 ‘꼴값하고 자빠졌네!’라는 말을 하고 싶을 때는 
상대방의 
기분을 배려하여 ‘어머머! 환상적이야!’ 이렇게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걸 배워! 
 
“?................?” 

“!................ 
!”
"우~와! 
정말 환상적이다"
하하하! 
호호호!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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