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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인생 
 
아침햇살
중천에 
떠오를 때 
저녁놀 
이미 벌겋게 타고 있었지.

지는 
해 바라보며
생자필멸(生者必滅)이요 
회자정리(會者定離)
생기사귀(生寄死歸) 
아, 제행무상(諸行無常)
 
인생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生從何處來 死向何處去)
삶은 
한 조각 뜬 구름이니(生也一片浮雲起) 
주검 
또한 한 조각 사라지는 구름이라.(死也一片浮雲滅)
 
나그네 
인생.
세월은 
‘부싯돌 불빛(石火光中)’이요
인생은 
‘백마가 지나가는 것과 같다(白駒過隙)’라 했던가.
 
그 
짧은 덧없는 인생 나그네 길에
원증회고(怨憎會苦), 
애별리고(愛別離苦)
미워하고 
헤어지고 슬퍼하며 아웅다웅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던가.
 
잘못 
만난 인연 때문에 비극의 주인공이 되는 악인악과(惡因惡果)
만날 
사람을 잘 만났기에 아름답게 살다가는 선인선과(善因善果)
스스로의 
주제를 잘 파악하고 분수를 지키며 수분지족(守分知足)
 
백팔번뇌의 
인생 고해, 수평선 저 멀리 절망의 바다 건너 갈 제
늘 
초심불변(初心不變), 과유불급(過猶不及)의 마음으로 
화(禍)를 
부르는 과욕금물(過慾禁物)이니 청심과욕(淸心寡慾)하리라.
 
환갑. 
진갑을 넘어 칠순을 향하여 달리는 벗님들이여! 
‘공수래공수거(空手來 
空手去) 빈손 in 빈손 out'
가는 
세월 끝자락에 흰 눈이 펑펑 쏟아지누나.
 
뼛속까지 
오들오들 떨리는 ‘절망 2009’ 연말 칼바람에 
행여 
잘릴까 바들바들 떨다가 단 칼에 일자리를 잃고 
참담한 
심정으로 바라보는 비장한 서산낙조!
 
그야말로 
산 첩첩 물 첩첩, 
그래도 
희망을 이야기하여야 한다.
끝없는 
동굴이 아니라 잠시 어둠의 터-널을 지나갈 뿐이다.
 
무릇 
태어나(生), 늙고(老), 병들고(病), 죽는(死)과정을 거쳐 
끝내는 
없어지고(滅)마는 만고불변의 이치를 불가에서는 
‘제행무상(諸行無常) 
이 세상에 변화하지 않은 것은 없나니’
 
세상의 
그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숙명의 길이요
세상의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운명의 길이라
세상에 
머무는 지금 바로 이 순간이야말로 ‘생애 최고의 순간!’이리라.
 
소세사이 
가족여러분! 
인생도 
무상(無常)할진대 힘들고 어려울수록 항상(恒常) 
‘아름다운 
세상 웃으며 즐겁게! 재미있는 인생 더불어 다 함께!’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구름처럼 
바람처럼 속 편히 웃고나 삽시다. 
하하하! 
호호호!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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