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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아주 그냥 죽여줘요 샤방샤방~~</DIV>
 
태초에 
아첨이 있었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무릇 무리를 지어 살면 반드시 두 종류가 있는데 강한 
놈과 약한 놈, 잘 난 놈과 못 난 놈, 높은 놈과 낮은 놈 등등 따라서 
인류역사와 더불어 참으로 오래된 아첨이 있었으니
 
바로 
그때부터 
악하고 
못나고 낮은 놈은 
강하고 
잘나고 높은 놈에게 
생존전략의 
차원에서 아첨을 아니 할 수 없었을 터!
 
따라서먼 
옛날이나 최첨단시대인 오늘에 이르기까지 
아니 
앞으로 먼 훗날에도 싫던 좋던 
낮 
간지러운 아첨은 더욱 생명력을 자랑 할 것이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이 없어 무상(無常)이라 했으나
예나 
지금이나 항상(恒常) 변하지 않는 것이 있으니
아첨을 
싫어하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이다.
 
당나라 
때, 막강한 권한을 쥔 대감이 병환으로 눕자 
너나 
할 것 없이 각가지 선물 꾸러미를 싸들고 문병을 왔지만 
유독 
심복부하인 ‘곽홍패’만 안 보여 괘씸하다 벼르고 있던 차
 
아무도 
없는 틈을 타 맨 나중에 빈손으로 나타 난 ‘곽홍패’ 왈
“대감마님! 
마님이 싼 똥(糞)을 좀 보여 주소서.” 
“뭐라 
똥이라 했느냐?” “예, 그러하옵니다.”
 
그러더니 
대감의 ‘똥’을 손가락으로 쿡 찍어 
코로 
킁킁 냄새를 맡아보고 혓바닥으로 핥아보더니 
“대감마님! 
‘똥’ 맛이 달지 않으니 곧 쾌차할 것이 옵니다.”
 
아하! 
과히 아첨의 달인이 아니고 무엇이랴!
이를 
일컬어 ‘맛 볼 상(嘗). 똥 분(糞). 갈 지(之). 무리 도(徒)’ 
곧, 
똥보다 더러운 상분지도(嘗糞之徒)라 했다던가.


옛날에는 
교묘한 말로 알랑거리는 
교언영색(巧言令色)을 
경계하였으나 
입에 
바른 찬사로 인간관계를 부드럽고 즐겁게 

마음을 
살살 녹여주는 
‘아첨의 
기술’이 긍정적으로 새롭게 재조명 되는 
시대정신에 
걸맞게

윗사람에게는 
손금이 닳도록 아첨 잘 하고(kiss-up) 
아랫사람에겐 
호통 치는 재미로 괴롭히는(kick-down)
처세달인(?)들이 
초고속 출세가도를 달리는 지금은 아첨시대!
 
“나는 
아첨을 못 해 이 모양 이 꼴이라 스스로 탓하지 말고
생활의 
지혜요 처세의 기본인 ‘아첨의 기술’을 한 수 씩 배워서
‘아주 
그냥 죽여줘요 샤방샤방’.”
 
헤헤헤! 
호호호! 헤헤헤! 

 
</BO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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