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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8 09:0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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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ml> <head> <style type='text/css'> body, tr, th, td { font-size:9pt; font-family:Tahoma,굴림; } p { margin-top: 0px; margin-bottom: 0px; font-size:9pt; } </style> </head> <body leftmargin='8' topmargin='4'> <div> <P><FONT face=궁서 size=4> </FONT></P> <P><FONT face=궁서 size=4> 어느 어머니의 일기</FONT></P> <P><FONT face=궁서 size=4></FONT></P> <P><FONT face=바탕 size=3>이 글은 21세기 신판 '고려장 요양원'에 버려진 </FONT></P> <P><FONT face=바탕 size=3>어느 어머니의 일기라는데 (따뜻한 시마을에서 보내준 글)</FONT></P> <P><FONT face=바탕><FONT size=3><FONT>어쩌면, </FONT><FONT>언젠가는 </FONT><FONT>똑같이 늙어져 </FONT><FONT>'어머니의 길'을 똑같이 가야 할 </FONT></FONT></FONT></P> <P><FONT face=바탕 size=3>우리들의 안타까운 자화상인지도 몰라 </FONT></P> <P><FONT face=바탕 size=3>찬바람이 불어오는 이 가을 콧등이 '찡'합니다.</FONT></P> <P><FONT size=2></FONT></P> <P><FONT size=2>미안하구나,아들아.</FONT></P> <P><FONT size=2>그저 늙으면 죽어야 하는 것인데 </FONT></P> <P><FONT size=2>모진 목숨 병든 몸으로 살아 네게 짐이 되는구나.</FONT></P> <P><FONT size=2></FONT></P> <P><FONT size=2>여기 사는 것으로도 나는 족하다. </FONT></P> <P><FONT size=2>그렇게 일찍 네 애비만 여의지 않았더라도 </FONT></P> <P><FONT size=2>땅 한평 남겨 줄 형편은 되었을 터인데 </FONT></P> <P><FONT size=2></FONT></P> <P><FONT size=2>못나고 못 배운 주변머리로</FONT></P> <P><FONT size=2>짐같은 가난만 물려 주었구나.</FONT></P> <P><FONT size=2></FONT></P> <P><FONT size=2>내 한입 덜어 네 짐이 가벼울 수 있다면 </FONT></P> <P><FONT size=2>어지러운 아파트 꼭대기에서 새처럼 갇혀 사느니 </FONT></P> <P><FONT size=2>친구도 있고 흙도 있는 여기가 그래도 나는 족하다.</FONT></P> <P><FONT size=2></FONT></P> <P><FONT size=2>내 평생 네 행복 하나만을 바라고 살았거늘 </FONT></P> <P><FONT size=2>말라 비틀어진 젖꼭지 파고 들던 손주 녀석 보고픈 것쯤이야</FONT></P> <P><FONT size=2>마음 한번 삭혀 참고 말지. </FONT></P> <P><FONT size=2></FONT></P> <P><FONT size=2>혹여 에미 혼자 버려 두었다고 마음 다치지 마라. </FONT></P> <P><FONT size=2>네 녀석 착하디 착한 심사로 에미 걱정에 마음 다칠까 걱정이다.</FONT></P> <P><FONT size=2></FONT></P> <P><FONT size=2>삼시 세끼 잘 먹고 약도 잘 먹고 있으니 에미 걱정일랑은 아예 말고</FONT></P> <P><FONT size=2>네몸 건사 잘 하거라.</FONT></P> <P><FONT size=2></FONT></P> <P><FONT size=2>살아 생전에 네가 가난 떨치고 살아 보는 것 한번만 볼 수 있다면 </FONT></P> <P><FONT size=2>나는 지금 죽어도 여한은 없다. </FONT></P> <P><FONT size=2></FONT></P> <P><FONT size=2>행복하거라,아들아. </FONT></P> <P><FONT size=2>네 곁에 남아서 짐이 되느니 너 하나 행복할 수만 있다면</FONT></P> <P><FONT size=2>여기가 지옥이라도 나는 족하다. </FONT></P> <P><BR></P></div> </body> </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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