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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8 09:0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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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t; COLOR: #000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16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내 나이 열 칠팔쯤 되던 어느 여름날 점심시간이 가까울 무렵 어머님께서 풋고추 몇 개 따다가 된장에 찍어 먹자고 하시기에 집에서 100미터 떨어진 고추밭에서 갔다 오다가 고추밭 언덕에 벌 구멍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SPAN><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16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일명 땅벌이다.<BR><BR>집에서 사육하는 일반 양봉보다 크기는 약간 작지만 한번 쏘이면 훨씬 통증이 심하고 더 많이 붓는다. 하지만 벌꿀을 먹는다는 욕심으로 땅벌 사냥에 나설 준비를 했다.</SPAN></P> <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t; COLOR: #000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P> <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t; COLOR: #000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16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우선 모자는 이륜차(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그 위에 양파 망을 뒤 집어 썼다. 옷은 겨울 잠바를 입고 그 위에 비옷을 입고 신발은 장화를 신었다. 그리고 목덜미에는 두꺼운 수건을 두르고 허리와 신발사이로 벌이 들어가지 못 하도록 꽁꽁 묵고 마지막으로 손에는 가죽 장갑과 토시로 복장을 완벽하게 준비했다.</SPAN></P> <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t; COLOR: #000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P> <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t; COLOR: #000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16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장비는 벌집을 팔 삽과 꿀을 담을 큰 주전자를 챙겼다. 모든 준비를 완료하고 거울을 보니 </SPAN><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16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우주인이 우주복을 입은 것 같았다. </SPAN></P> <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t; COLOR: #000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P> <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t; COLOR: #000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16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나는 당당하게 벌집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우선 벌집 앞에 서서 벌집 구멍을 바라보니 입구에 십 여 마리의 벌들이 날게 짓을 하고 시나브로 드나드는 것을 보니 벌 것도 아닌 것 같아 삽으로 벌집을 한 번 탁 쳐봤다. 그러자 벌들이 모두 달아나 버렸다. 그리고 10여초 쯤 시간이 흘렀을까 어디서 왔는지 수 백 마리의 벌 때가 윙윙거리며 달려들기 시작했다.</SPAN></P> <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t; COLOR: #000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P> <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t; COLOR: #000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16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그야말로 벌들의 총공세가 시작된 것이다. 하지만 중무장한 나는 자신 있게 벌집 구멍이 향한 쪽을 찾고 있는데 어떻게 들어왔는지 내 뒤통수에 벌이 한방 쏘았다. 아뜨거 벌에 쏘인곳을 문지르는 순간 목덜미며 허리며 안 쏘인 곳이 없이 몇 방을 더 쏘였다. </SPAN></P> <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t; COLOR: #000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P> <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t; COLOR: #000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16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아이고 나죽네 가지고간 삽이고 주전자도 모두 팽개치고 걸음아 나살려라 줄행랑을 쳤다 </SPAN></P> <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t; COLOR: #000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16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하지만 도망가는 나를 그냥 뇌둘 벌들이 아니었다. 벌들은 계속해서 나를 따라와 옷 속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그렇다고 옷을 벗어 던질 수도 없고 그야말로 내 몸은 벌집이 되었다.</SPAN></P> <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t; COLOR: #000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P> <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t; COLOR: #000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16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나는 쏜살같이 달리고 달려 개울가 물속으로 들어가 옷을 모두 벗어버리고 난 후에야 벌들을 모두 따돌릴 수 있었다. 그렇게 몸이 벌구멍이 되도록 쏘여 눈탱이가 밤탱이가 되고 온몸이 팅팅 부어서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요즘도 어쩌다 벌을 만나면 마음이 벌벌 떨리는 것 같다.</SPAN></P> <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t; COLOR: #000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P> <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t; COLOR: #000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16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땅벌은 옷과 옷 사이를 집요하게 들어가는 성질이 있다. 죽음을 각오하고 끝까지 싸우는 근성이 있는 반면 건들지 않으면 공격하지 않는 성질을 기자고 있으며 꽃과 농작물의 수분을 돕기 때문에 보호해야 할 익충이다.</SPAN></P><!-- --><!-- end clix_content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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