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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내는 구급대원
icon 채영석
icon 2011-01-13 09:50:34  |  icon 조회: 2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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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안전119안전센터

채영석

timon78@korea.kr

010-5626-3397

내 아내는 구급대원

요즘 언론보도 에서 종종나오는 구급대원의 폭행 뉴스는 1년전 내게 있었던 일을 상기시키며 내 가슴을 뛰게 만든다.
2010년 1월1일 야간근무에 출근했던 아내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평소에는 차분하고 기분 좋은 목소리로 이야기 했겠지만 그날만큼의 목소리는 지금도 잊을수 없다.
나를 안심시키기 위해 차분한 척 하지만 아내가 느끼는 두려움은 차분함을 압도하고 있었다.
‘ 여보! 놀라지 말고 들어. 나 음주자에게 얼굴 맞아서 코뼈가 부러졌어....
나는 너무 무서웠고 나의 심장소리가 얼마나 컷던지 귓가에서 심장이 뛰는 것처럼 쿵쾅거리고 있었다.
홀로 병상에서 고통과 두려움에 맞설 아내를 생각하자,
잘살아 보겠다고 맞벌이를 고집했던 내가 후회스러웠다.
아내가 격었던 사건 이후 구급차량에는 cctv 설치되었고 현행법령상 구급대원 폭행 및 구급기자재 파손 시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 및 공무집행방해죄에
해당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는 규정도 많은 이들에게 알려 졌다.
하지만 구급대원 폭행에 대한 대비책과 법령을 아는 것도 분명히 중요하겠지만
구급대원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변화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구급대원은 구조 및 응급처치 등의 전문 요원이며 남을 돕는데 사명감을 느끼고 환자들에게 듣는 감사의 인사 한마디로 힘듦을 이겨내는 감정을 가진 사람이다.
또한 어느 누군가의 사랑스런 딸이고 아들이며,아내와 아이들의 존경을 받는 아버지이며, 남편과 아이들의 따스한 안식이 되어주는 어머니라는 것을 꼭 알아주었으면 한다.

2011-01-13 09:5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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