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MARGIN-TOP: 0px; MARGIN-BOTTOM: 0px"> face=궁서체 size=4> 용봉탕
하루 놀고 하루 쉬고 맨 날 빈둥빈둥 빈둥거리던
백수건달께서 지내온 허송세월을 후회하며 앞으로는 낚시를 취미 삼아보람(?)있게 살리라 굳게 다짐하고 낚시 대 챙겨들고
저수지에 나갔다가 첫 방에 대박이 터져 2,5kg짜리 솥뚜껑 만한 별주부 '자라'를 낚았는데 웬걸, 흰색 돌연변이
'자라'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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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蛇(흰 뱀) 이야기는 들어봤어도 白鰲(흰자라) 있다는 말은 처음인지라 명약 중에 명약일거라는 소문이 자자하더니 급기야 TV
뉴스로까지 방송되자 100,000원에 사겠다는 사람 있자 힌자라를 잡은게
왠지 맘
한구석이 찝찝하던 차에 두말도 않고 팔았는데 느닷없이 그 유명한 서울 '63빌딩' 수족관에서 전화 왈, "흰색 자라는 아직까지 학계에 보고도
안된 희귀종으로 1,000,000원에 구입 할 테니 보내줄 수 있느냐?"고.
자라 값으로 받은 100,000원을 손에 쥐고 자라 잡아먹기 전에 부랴부랴 사간 사람 찾아가 이르되 "사정이 있어 그러니 자라를 되돌려달라"고
하니 대답하여 가로되 "사정이 그렇다면200,000원에 다시 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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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없이 쌩돈 100,000원을 더 보태 200,000원을 주고 다시 되돌려 받고는 그래도 잡아 먹기 전에
다시 살 수
있어 천만다행이라며 63 빌딩수족관으로 연락했더니 '자라 건강상태가 어떻냐고?' 하여 정직하게 '낚시로 건져 올리다가 낚시바늘이
목구멍에 박혀있는 상태'라고 말했더니어럽쇼!!
"아, 그러시면
그냥 푹 고와 잡수세요!"
size=3>우헤헤헤!!!
그리하여 우리의 백수,
1,000,000원의 꿈은 사라지고 쌩 돈 100,000원에 자라값 100,000원 합이 200,000원짜리 용봉탕 한 그릇 잡수신 꼴이었으니
그게 바로 용용 죽겠지? 용봉탕!!!
'백수는 가만히 앉아 있는 게 돈 버는 것이다(?)
"하하하!"
" 첨에
잡을때부터찝찝하더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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