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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졸업40년축제송
style="MARGIN-TOP: 0px; MARGIN-BOTTOM: 0px"> size=3>오호라! 사십 년
옥양목
속치마가 수줍던 소쩍새 울던 밤
춘초춘심(春初春心), 봉린지란(鳳麟之蘭)도 삼삼한 그리움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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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ze=3> 때로는
가끔
그립고 보고픈 사람이
있습니다.
문득문득 떠오르는 사람사람
사람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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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ze=3> 지천명(知天命)의 언덕에
올라
젊은 날의 꿈과 추억의 편린
찾아
존재의 기쁨을
노래합시다.
size=3> 저마다 살아온 인생
길
저마다 따로따로 갈라져 터지고 쪼개진
40여 성상
인고의 세월 넘어 오늘을
웃어보는 "우리는 동창생"
size=3> 그리운 님아, 마음이 답답할 때면
그대 고향의 논길을 걸어보렴
찬바람은
뺨을 스치고
size=3> 흙바람이 온몸을
휘몰아칠지라도
size=3> 흩날리는 머리카락, 황량한 들판에
서서
온갖 시름을 팽개쳐
보렴
온갖 설움을 팽개쳐
보렴
온갖 탐욕을 팽개쳐
보렴
size=3> 그리고 보시
와요
내가 잠시 피고 지는
꽃인가
내가 정처 없이 떠도는
구름인가
내가 흔적 없이 사라지는
바람인가
size=3> 무궁한 세월 속 찰나의 순간
존재를 어찌 하오리까
망설이다 가버린
사랑노래를 불러오리까
아쉬움만 남기 채
그냥 가오리까
size=3> 운명처럼 솟구치는
그리움
뜨겁고 간절한
속마음조차
차마 접어둔 인연의 등불
켜오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