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MARGIN-TOP: 0px; MARGIN-BOTTOM: 0px"> face=궁서체 size=4> 출마 병 - 안 떨어질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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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떨어진
사람 없으면
안 떨어진 사람 하나도 없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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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만있자, 그 말이뭔 말이어요?"
" 뭔 말은
뭔 말? 출마할 때 타는 말이지!"
사나이 대장부 호연지기를
펴보자
때는 바야흐로 민주화 전성시대요
나는 지역의 유지가
아니던가!.
초봄에 축협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꽃샘바람에
몇 표가 모자라
떨어졌다.
초여름에 군 의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꼭 될 줄 알았는데 마파람
불어
몇 표 때문에 나가 떨어졌다.
초가을에 농협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이번에는 틀림없이 될 줄 알았는데
그놈의 몇 표 때문에 추풍낙엽, 또
떨어졌다.
초겨울에 이르러 이제 맘잡고 소나
키우자며
그동안 방치한 축사를 고치려고 지붕에
올라가서
망치질하다 그만 발을 헛딛어 "으~악!" 툭하고 툭 떨어졌다.
떨어진 소감 인터뷰!
" 선거에 떨어 졌을
때는마음은 아팠어도 몸은 별로 안 아팠는데
지붕에서 떨어 질 때가 제일로 아프데 그려!.
떨어지고 나니
돈 떨어지고 위신 떨어지고 신용 떨어지고
새끼 벤 소가 놀래서 뱃속의 새끼마저 떨어지고
size=3>결국 내게 '떨어진 것은 욕 '뿐!"
그러던 차"오늘 밤 우리동네 이장선거가 있으니 마을회관으로 나오시오!"
요란한 마을방송에 귀가 솔깃!
"이장도 떨어질 란가"
하면서 문지방을 나서는데
감나무 삭정가지에 매달린
초저녘 초생 달이싱긋 웃더니
" 아직도 정신 못
차렸나요?"
아, 떨어지고 떨어져도
아직도 덜 떨어진 떨거지 신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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