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천 세상사는 이야기_이전
초등학교 동창회 백태
icon 소천재선
icon 2003-07-01 16:42:28  |  icon 조회: 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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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동창회 백태



"야, 똥쟁아! 너 옛날에
교실에서 옷에다 똥쌌던똥쟁이 맞지?


그지? 야~, 이 새끼
정말 오랜만이다.
지금은 똥 안 싸냐? 하하하" "그래, 정말 반갑다"

참으로 오랜만에 만난
옛친구들이었다.
어떻게 사느뇨? 뭘 하며 사느뇨? 어디에 있느뇨?
명함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 한 것
같은데

돈벌었다고 우쭐대는 놈, 높은 자리 꿰찼다고 거드름
피는 놈, 춤 잘 추고
노래 잘 한다고 천방지축 까부는 놈 따위 등등


자칭 성공한 인생들이 판을
치고.

다소곳이 한 쪽에 앉아 다정한 눈빛으로 옛날의 친구들을 바라보는


출세 못한(?) 동창들이
더욱 정겨웁고
출세한 놈 따라다니며 알랑방귀 안 뀌고 초연하여라

"잘 난 놈들 빌붙어
굴신하는 동창들이 비겁타!"며
육두문자 섞어 쓰는 그 놈도 그 놈이라
학창우정보다 경제. 사회적 저울질이
한창이라.



어떤 친구의 애교 어린
명함의 직함 보소!
'광주광역시 국토공원화 공공근로사업 현장감독'
'장성군 취로사업 현장감독'
등등

겉치례보다 속치례가 아름다운 우정으로 만날 때
허물없는 참 친구라
해도
교만 떠는 친구도 그 맛으로나 살지, 웃으며 봐주자



하기야 아주 잘났다고
기고만장한 그 친구는 아예
시골 초등학교동창회에는 소식도 없고 가끔 명문고교 동창회에


금일봉을 냈다고 신문에
났더라만.

시작은 같았는데 살다보니 서로 제 잘난 맛에 사는
인생이
아니던가. 친구들아!
실컷 떠들고 웃어나 보자! 우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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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01 16:4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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