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천 세상사는 이야기_이전
바람둥이 최후의 진술
icon 소천재선
icon 2003-07-30 11:56:27  |  icon 조회: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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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ze=4> size=4> 바람둥이의 최후의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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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red>"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
"
color=red>- 마태복음
제5장제28절-


size=5>옛날, 어느 시골 촌 다방에
시골에서는 참 뵙기도 황송할 정도로 상당히 보기
드문
아주 예쁘고 몸매도 쭉 빠진 미모의 아가씨가 부임(?)하신 날부터



내 노라 하는 유지
분들께서 들랑날랑 뽀짝거리기 시작하니
오랜만에 촌 다방은 문전성시 대성황, 매상은 부쩍부쩍 올라가고
쥔장께선 복
돼지 아가씨가 들어왔다고 벙글벙글 웃음꽃이 만발하였는데



'뵙기도 황송한' 이
아가씨를 일찌감치 점을 찍어 놓고
여차여차하여 소원성취 하신 남자가 있었으니
그는 다름 아닌 자칭유지
유부남.



번지르르 풍채 좋고 인물
좋은 이 남자를 놓칠 새라
속없는 예쁜 이 여자, 정도 주고 몸도 주고 사랑도 주고
없는 것 빼고 있는 것은
죄다 몽땅 바치는 등



그랬고 그랬는데 청천벽력과
같이 제3삼의 여인이 나타나
그녀의 머리채를 잡고 흔들어놓았으니 또 다른 그녀는 과연 누구였을까?
아~아~
그녀는 바로 본 다방의 '전직 아가씨' 이었고


떨어질 수 없는 찰거머리요
헤어질 수 없는 끈끈한 관계!
아~ 운명의 장난인가, 기구한 여자의 숙명이었더란 말이냐?!


이러저러하고 요러저러한
얽히고 설킨 태풍의 사나이!


첩 1에
할퀴고
첩 2에 뜯기고
조강지처에게 매맞고 지칠 대로 지친



size=4>때늦은 후회의 한 말씀!
'바람둥이의 최후의 진술'인 즉
"불법(간통)을
하면 나처럼 말로가 비참한 것이다"



나는 안 했지롱!
이히히히!
나는 안 들켯지롱! 으흐흐흐!



적법한 도덕적 생활인에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은 만고의 진리.
'내가 하면 로맨스요 네가 하면 스켄들'이라고


타인의 불행을 보고 즐거운
위안을 얻는 게 현대인의 속성이다.



2003-07-30 11:5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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