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ze=3>
size=4>보증서고 코
깨지고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0%">
size=3>남의 보증을 선 사람은 자기의 옷을 잡혀야 하고,
모르는 사람의 보증을 선 사람은 자기의 몸을 잡혀야
한다.
size=3> - 잠언
-
size=5>왕년의 인기스타 최무룡 주연의 '장마루 촌의 이발사'라는
영화를 보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던사람 좋기로 소문난동네이장 님의
단골 이발소는 면 소재지에 있는 '단골 이발소'였고 이발소 주인 또한 사람 좋기로 소문난
'법 없이도 사는' 분이었는데
어느 해, 이발소 사장님이 큰 딸
혼수자금이라며
1천만원 짜리 농협융자 보증란에
도장한번 찍어 달라 사정하니
마음씨 고운 우리 착한 이 장님이
덮썩 찍어 주고는
고맙다며 사 준 보신탕 한
그릇에
소주한잔 얻어 먹은 죄(?)로
몇 년이 지난 요즘
매달 꼬박꼬박 이자를 물어 주면서
속이 상할 대로 상 했다.
"어-이 김 사장! 나 오늘 원금은
못 갚고 이자만 또 갚앗네,
언제쯤이나 내 도장 좀 빼
줄랑가?"
"아이구, 죄민스럽지만 지금은 방법이 없습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원수 놈의 '보증 선
죄'로
황소 다섯 마리 팔아 농협 보증 빚을 갚고 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라 오토바이 타고 집으로 돌아갈 제, 하필 이발소 주인 놈이 전봇대에
오줌을 싸고 있는지라
'에라 저 새끼를 콱 갈려
버려야제' 하고 액세리타를 힘차게 애앵~! 하고 콱 밟아 돌진하니
오줌싸다 깜짝 놀란
이발소 주인 놈이 살짝 피해버리자
여지없이 전봇대에 코가
깨진 이장 님, 왈
"아이고, 요놈의 코야! 내가 천벌을
받았는갑네"
"어어, 큰일났네! 이장 님, 빨리 보건소로 갑시다!"
코를 꿰매고 나오면서 이발소 주인
왈
"오토바이를 조심히 타시제. 나
아니었으면 큰 일 날
뻔 했그만. 치료비는 내가 냈으니 그냥 갑시다".
이장 님 가라사대 소련 말 맹키로 "에-라 이
숭은 상노무시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