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천 세상사는 이야기_이전
인생은 노래방
icon 소천재선
icon 2003-08-06 15:10:37  |  icon 조회: 1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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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노래방

몸 꼬부라져
목이 터져라 고창(高唱) 하는 놈
모가지에 지렁이 핏대 세워 열창(熱唱)하는 놈
눈은 퉁겨지고
콧구멍은 벌름벌름 '인생은 노래방'

대 청소년들은
숨이 넘어 갈 듯 말 듯
뭔 말이 뭔 말인지도 가사를 속사포로 쏘아대며
요리 저리 비틀어대며 오두방정
희희낙락이고.

이십대 이팔청춘들은
노세 노세 젊어 노세 늙어지면 못
노나니.
끼리끼리 청춘이요, 물찬 제비라

삼, 사십대는 한물간
청춘이나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
인생이 어쩌고저쩌고 제법 철이
들었구나

오십대는 아 옛날이여!
쓸쓸한 바닷가에서 추억을 더듬네
옛날의 금잔디
동산에 메기 함께 살던 곳.

육십대는 서산에 해 지는 고야
오늘도 걷는다마는 정처
없는 이 발길
홍도야 우지 말아 오빠가 있다



칠 십 대는
황포돛대로구나
죽장에 삿갓 쓰고 방랑삼천리
가는 곳이 어디 매냐

팔,
구십대는 나는 간다 나는 간다
황진이 너를 두고 나는 간다
이제가면 언제오리 머나먼
황천길을.

"2100년도에는 2000년0시 출생자도 없다"

신입구출(新入舊出)인게지
유구한 역사속의 내 인생은 노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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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8-06 15: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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