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천 세상사는 이야기_이전
알아야 면장
icon 소천재선
icon 2003-08-14 13:26:00  |  icon 조회: 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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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야 면장'


' size=5>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나라를 빼앗껴 암울했던 조선총독부
시절,
어느 시골 촌 면사무소에 에 학식과 인품이 넉넉한


지덕겸비의60대
초반의 면장 님이 계셨는데



슬하에 자녀 없는 게 한
이 되어
어린애들만 보면 그저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러워
안아주고 쓸어주고 뽀뽀해 주고 그렇게 좋아
하셨답니다.

어느해 가을 ,


벼이삭이 누렇게 익어 가는
쭉 뻗은 신작로 길 따라
자전거를 타고 각 마을을 순행 중,



저만치 가로수 밑에 잘
생긴 초등학교 1학년 짜리 사내아이 놈이


고추를 내놓고 오줌을
누는데 어찌나 옹골지고
귀엽던지


타고 가던
자전거를 멈춰 서서 사내아이 '거시기'를 가리키며

"얘야! 요것이 뭐지? 요놈의 고추가
참, 잘 생겼네"
하면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더니 요 맹랑한 사내아이 놈, 대뜸 하는 말인
즉!
"면장 님은 좆도 모르시오? 요것은 고추가
아녀요"

황당한 면장 님


"어~허! 요런 요런
고현 놈을 보았나!"


혀를 끌끌
차는데



size=3>사내아이 놈, 헤헤 웃으며 한걸음에 쭈르르 집으로 달려가 제
엄마에게
"엄마! 엄마! 우리 면장 님은 좆도 모르는 양반이 면장이래요! 어쩌구 저쩌구" 하고 일러 바치자


"까르르 깔깔깔!"
요절복통!



그리하여
아낙네들 우물가에서 번진 '소문 인터넷' 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인구에 회자되어 일제의
압박과 설움에 신음하던 조선백성들에게 잠시라도


배꼽 빠지게 웃는 웃음
소리가 삼천리 방방곡곡에 울려 펴졌다하며



한 세기를 뛰어 넘는
끈질긴 생명력을 구가,


'면장도 알아야 면장'이라는 말이
인터넷 디지털 전성시대인


새천년 21세기에도
팔도강산에 건재 하노니 역시 '면장은 알아야 면장'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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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8-14 13: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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