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천 세상사는 이야기_이전
그래도 아름다운 추억일레라!
icon 소천재선
icon 2003-08-28 16:43:37  |  icon 조회: 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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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궁서> size=3> 그래도 아름다운
추억일레라!



size=3>난했던 1950년대 초등학교 6학년, 그때 그
시절!
장성 역에서 출발한 호남선 완행열차는



size=3>기다리고 기다렸던 1박2일의 수학여행을
떠난


size=3>학생들과 선생님들을 싣고 '목포 유달산'을 향하여



칙칙폭폭~ 칙칙폭폭~ 힘차게 달리고 있었고


size=3>



수학여행비 낼 돈이 없었던


size=3>가난한 우리 몆몆 학생들은 (전체 237명중 15명쯤) size=3>



'자율학습' 이란 이름으로
학교에 나와야 했지만



size=3>선생님도 안 계신 텅 빈 교실에서



삼삼오오 짝을 지어 놀면서도


size=3>마음은 저만치 수학여행을 떠나고 있을 즈음!



size=3> "야! 우리도 냇가로 고기잡이 수학여행을 떠나자!


size=3>수학여행비 안 내도 좋으니까 모두 나가자!"


size=3>용감무쌍한 필자의 제안에 시무룩한
분위기는


size=3> 일순 함성으로 변했고


size=3>



우리는 모두 거르제(지금의 장성공설운동장 부근)



냇가로 달려가피라미
와 도마뱀 등을 잡으며


size=3>시간가는 줄 모르게 '자연자율학습'을 즐겼으나




아뿔싸!학교를 무단 이탈했다는 죄(?)로



훈육 선생님께 불려가 피멍지게 종아리를 맞았고
그때 흘렸던 눈물은 종아리가 아파서 보다는


size=3>



수학여행을 못 보내 준
'가난한 부모님'께 차마 맞았다'고 말 못하는
안타



까움이 더 서러웠기에




어린 가슴에 흐르는 속말은 "엄마! 괜찮아요,



아파, 엄마!"



size=3>며칠 후, 수학여행사진을 돌려보며


size=3>한 동안 수학여행이야기 교실이 왁자지껄할 때


size=3>우리들은 퍼렇게 멍든종아리를 조용히
만지작거



리고 있었다.


size=3>


size=3>이제 초등학교 6학년 아들놈이 '수학여행'
간단다.
"아들아! 수학여행비 못 내면 못 가는 거야!" .

"아빠! 왜 못내?!"



칙칙폭폭~ 칙칙폭폭~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조금은 슬픈기억들


size=3>아~ 그래도 아름다운
추억일레라!







size=3>



2003-08-28 16:4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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