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MARGIN-TOP: 0px; MARGIN-BOTTOM: 0px"> face=궁서체 size=4> 춘하추동 살다가신
님의 노래!
size=3> size=5>평생을 교육계에 봉직하시다 정년 퇴임하신 만송(晩松)선생님께서
size=3> 배산임수(背山臨水) 터를 잡아
size=3> 그림같은 집을 짓고 회한에 젖어
size=3> '만송정취'을 노래할 제낙엽은 우수수 만추의
갈바람에 흩날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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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ze=5>春)
하루가 저물면 하루해는 다음
날
새로운 날을
낳는다.
날은 나날이 저무는 듯
하여도
날은 사라지지 않고 수많은 새로운 날을 잇게
한다.
size=3> 夏)
하루가 끝나면 하루해는 다음
날
새로운 허공을
낳는다.
허공은 어디에도 없는 듯
하여도
허공은 두루 가득하여 한없는 세월을 머물게
한다.
size=5>
秋)
하루가 일면
새로운 삶을
낳는다.
삶은 살면서 가버린 듯
하여도
삶은 오간 곳이 없어 없는 세상을 그림처럼
그려간다
size=5> 冬)
하루가 하루이면 하루해는 다음
날
새로운 영겁을
낳는다.
영겁은 하나되어 없는 듯
하여도
시작 끝 푸르름을 마음 뜻 따라 곧게
짓는다.
size=3> size=5>永眠)
size=3> 자연의 춘하추동
size=3> 인생의 사계절을 노래하시더니
size=3> 눈오는 겨울밤에
size=3> 홀연히 가시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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