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천 세상사는 이야기_이전
춘하추동을 살다가신 님의 노래!
icon 소천재선
icon 2003-09-02 09:43:28  |  icon 조회: 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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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MARGIN-TOP: 0px; MARGIN-BOTTOM: 0px"> face=궁서체 size=4> 춘하추동 살다가신
님의 노래!



size=3> size=5>평생을 교육계에 봉직하시다 정년 퇴임하신 만송(晩松)선생님께서


size=3> 배산임수(背山臨水) 터를 잡아


size=3> 그림같은 집을 짓고 회한에 젖어


size=3> '만송정취'을 노래할 제낙엽은 우수수 만추의
갈바람에 흩날리고 있었다.


size=3> size=5>春)

하루가 저물면 하루해는 다음

새로운 날을
낳는다.
날은 나날이 저무는 듯
하여도
날은 사라지지 않고 수많은 새로운 날을 잇게
한다.


size=3> 夏)

하루가 끝나면 하루해는 다음

새로운 허공을
낳는다.
허공은 어디에도 없는 듯
하여도
허공은 두루 가득하여 한없는 세월을 머물게
한다.


size=5>
秋)
하루가 일면

새로운 삶을
낳는다.
삶은 살면서 가버린 듯
하여도
삶은 오간 곳이 없어 없는 세상을 그림처럼
그려간다


size=5> 冬)

하루가 하루이면 하루해는 다음

새로운 영겁을
낳는다.
영겁은 하나되어 없는 듯
하여도
시작 끝 푸르름을 마음 뜻 따라 곧게
짓는다.



size=3> size=5>永眠)


size=3> 자연의 춘하추동


size=3> 인생의 사계절을 노래하시더니


size=3> 눈오는 겨울밤에


size=3> 홀연히 가시더이다.


size=3>










size=3>



2003-09-02 09:4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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