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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울역(鬱役) 나오시오!
icon 소천재선
icon 2003-09-03 11:25:37  |  icon 조회: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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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울력(鬱役) 나오시오!




'고래는 고래류에 속하는 포유동물의 총칭으로 몸통이 매우 크며


size=3> 큰고래, 참고래, 쇠고래, 흑고래, 돌고래, 밍크고래 등이
있답니다'




size=5>술만 보면 술술! 하는 '술 고래'
열두 대문 문간 방에'고래등' 같은 기와집이나

분기탱천하여 '고래고래' 큰소리 꽥꽥 치는 것도


다 고래와 깊은
사연있습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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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에 고래가 바닷가로
떠밀려오면 "고래다 고래!" 하고


큰소리로 '고래고래'
외치는 정보의 전달 소리였으며
관아에서 나온 관리들이 그 지역 백성들을 동원하여


고기 살과 내장은 물론
뼈와 고래심줄까지 몽땅 가져가니



고생만써(혀의
전라도 말) 빠지게하고
먹지도 못하고 맛도 못보는


이름도 없는 그 큰
고기만 떠밀려 오면
'고생이 온다'하여


고생 '고(苦)'에 올
래(來)래, '고래(苦來)'라 하였고그때 동원되는 작업을


'막히고 답답할 '울(鬱)'에
'일역(役)' 이라는 동네 울역(鬱役)의 효시가 아니었을까.



옛날 고래울역에서 부터


도로사리부설울역,
산림녹화나무심기울역, 하천제방울역, 기타 등등,


이제 울역도 옛 추억일
뿐인데


참으로
오랜만에면사무소의


' size=3>마을앞 도로변 공동 풀베기 계획'에 의거
울역나온 주민이 애취기로 풀베기 작업 중,
튕긴돌에


눈을 크게 다쳐
병원에 입원하니 온 동네가 시끄럽다.

'동네이장이 시켰으니
이장책임이다'
'면장이 이장을 시켰으니 면장책임이다'
'군수가 면장을 시켰으니
군수책임이다'

면장이 문병을 갔더니 안대를 맨 다치신 분의한 말씀!
"조심해서
한다고 했는데도 하루 일진 사나워서 다친 내 탓이지 뉘 탓이라 하겠습니까"


금일봉을 받는 손이
부끄럽다며 극구 사양하신 당신은


정녕,이 시대의
마지막 농심이었소.



다시 듣고
싶은
우리동네 이장 님의 '고래고래' 목 쉰 소리


"동네 울역 나오시오,
울역! 안 나오면 벌금이요! 벌금!"


민선 지방자치
이후주민은 왕!


면사무소
직원들이 이제는 '울역꾼'이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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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3 11: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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