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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부(猝富)와 농부(農夫)
size=4>" 텅 빈 항아리가 충만의 기쁨이 더 크고
배고플때 밥 맛이꿀 맛이며
size=4> 목 마를때 물 한 잔이 활[(活) : 혀에 물 세 모금]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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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천 선생 가라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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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는 하루종일 골프를 쳤더니
아휴, 피곤해
어제는 하루종일 주지육림에 빠졌더니 만사 귀찮해
오늘은 하루종일 낮잠을 즐겼더니 허리가
뻐근해
내일은 등산이나 가고
모래는 온천이나 갔다가
글피는 누구랑
어디 가서 뭘 먹을까?
가만있자, 다음 달에는
여행이나 가볼까?
동남아는 졸업했고 미주와 유럽, 호주도 가봤고
옳지! 징기스칸의 몽골 초원에서 말이나
타볼까.
부모 잘 만난 것도 내 탓이요
투기로 한 몫 잡은 것도 내 탓이요
눈
먼 돈 잘 챙긴 것도 내 탓이나
곤두박질 주식 땜에 속 상하고
돈 떼어먹고 도망 간
놈 땜에 속은 상해도
잘 먹고 피둥피둥 살 만 쪄 성인병만 쳐진 졸부(猝富)
농부(農夫)님도
나락 욕심 사납게 듬뿍듬뿍 비료를 뿌리면
무성한 헛 새끼에 잎 도열병만 창궐하느니
튼튼 나락 지름 길, 많은
금비는 절대로 금물!
아랫배미 김 서방이 한
주먹 주면
윗 배미 이 서방은 두 주먹 주고
옜다! 몽땅 먹고 살이나 통통 쪄라! 는 안
돼!
이녁 땅도 놀리면서 길
가상 파먹지 말고
노는 손, 노는 땅 놀리지 말고
영감아, 땡감아 죽지를 마소!
size=4>내년 봄에 보리개떡에 꿀 발라
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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