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ze=4> Live to
Love (사랑하기 위하여 산다)
face=궁서체>
size=5>묘지송(墓地頌)
'나환자의 어머니 여기 잠들다!'
이 거룩하고 숭고한 마음! - 참사랑은 아픔까지도
사랑하느니라!
size=5>나병(癩病)이라는 청천벽력의 천형의 병을 선고를 받은
여고를 갓 졸업한 꿈 많은 귀엽고 예쁜 해맑은
소녀!
"하느님! 어찌하여 나에게 천형의 몹쓸 병을 주셨나이까?"
밤새도록 울고불고
그러나 어쩌랴!
그것이 현실인
것을.
다음 날, 이 가엾은 소녀는 가슴이
찢어지는 단장의 슬픔 속에
사랑하는 부모형제와 다정한 친구들 그리고 정든 집을 떠나
깊은 산골짜기에 자리잡은 나병 환자수용소에
도착하니
이미 서산에 해는 지고 살을 에이는
찬바람 속에
새 식구가 왔다고 마중 나온 환자들의 처참하게 문들어진 모습들!
"나도 곧, 저 사람들과 같이저렇게
되겠지"
눈썹은 빠지고 코는 문들어지고
소름끼치는 몰골이 왠 말이더냐!
뜬 눈으로 몸서리 치던 그 날 밤, 문득 하느님의 목소리가 들렸다.
"모든 게 다 하느님의
뜻이란다!"
다음 날, "진정 당신의 뜻이라면 이
기막힌 운명을 어찌 거부할 수 있으랴!"
얼굴만 쳐다봐도 모골이 송연해 지는 환자들의 피고름을 짜고 빨고
대소변을 받아내는 등 그렇게
몇 달이 지난 어느 날.
이 무슨 얄궂은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
"너는 여기에 있을 사람이 아니다. 밝은 세상으로 나가도 된다"
건강 재 검진 결과 오진이었다니
size=3>오, 이럴 수 가 ?!
쏟아지는 눈물, 북 바쳐 오르는
감동과 환희! 그리고 한편으로
"그동안 피 말리는 정신적 고통을 누가보상해 준다는 말이냐?"
수 억 원의 피해보상금을
받아도 분한 응어리가 풀리지 않을텐데
그러나 그러나, 이 거룩하고도 숭고한
마음의 이 소녀!
의사와 사랑하는 가족들의 만류도 뿌리치고
그 후, 칠십 년을 한결같이불쌍한 나환자들을
돌보다가
꽃 피고 새 우는 어느 봄 날,
아지랑이 너울따라
87세의 나이로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 생을 마감한 소녀는
수용소 뒷동산 묘지에서 하얀 꿈을 꾼대요.
'나환자' 돌보는 천사의 꿈을.....
(註) 원작; william
Foresman의 단편 'Live to Love'
번역하신 영문학자
'민재기' 교수님께서 '소세사이' 가족을 위하여 특별히
들려주신 감동의 이야기를 소천이
요약, 소세사이 가족여러분께추석선물로 드립니다.
size=3> "즐거운 추석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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