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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수의한마디
유언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기에
사람으로
태어나
천수(天壽)는 못할지언정
사형수가 웬 말인가.
천 번 만 번 죽을죄를
졌나이다.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의 공포
속에 종교에 귀의,
참회의 눈물을 흘리며
독 감방에 홀로 앉은 사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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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ze=3>그 날, 생의 마지막
날!
포승줄에 꽁꽁 묶인채
'장기기증서'에 '빨간' 우. 무인을
찍고
'영원한 미결수(집행 전
까지)'였던 사형수의 마지막 유언 한마디.
"교도관님! 손에 묻은 '빨간' 인주를 좀 닦아 주십시요!
비록 '빨간 줄' 쳐진 더러운 내
인생이었지만 깨끗하게 남겨
그 사람을
통하여 '하얀' 인생으로 환생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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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ze=3> 손에 묻은 '빨간' 인주를 깨끗하게 닦고 또
닦은 후
그의 얼굴에 '하얀' 면사포가 씌어지고는
"덜커덩!!!"
일순! 회오리바람에 '빨간' 고추가
뚝 떨어지는 옛날의 고향 집 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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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나는 생의 마지막 날에 뭘 남기고 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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