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ze=4> face=궁서체>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 하느니라. 껄껄껄걸!
옛날,
두 형제가 살았는데
형은 농사를
짓고 동생은 소문난 명의(名醫(명의)) 였는 바
어느 날, 형이 동생에게
찾아와
"자고 났더니 갑자기 눈알이 콕콕 찌르면서 튀어 나올려 해서 죽겠다"며
계속 눈을 비비며 죽는시늉을 하는데
동생이 진맥을 해보더니
왈!
"형님! 맥을 집어보니 눈알은 두 번째고 밑 살이 빠지면 죽으니까 밑 살을 꼭 잡고 있으시오!"
형이 그 말을 듣고 화들짝 놀라
'밑 살'만 꽉 잡고 다녔더니
금방 곧, 빠질라고 하던
'눈 알'이 쏙 들어가 '눈 알'이 완쾌되니
형님 가라사대!
"밑 살'도 안
빠지고 '눈 알'도 안 빠지고 한꺼번에 두 개가 완쾌되었으니
역시 내 동생이 천하의
명의로세!"
그러자 길 가던 스님
왈!
"야! 이 정신 빠진 놈아! 그런 병은 다 마음에서 생긴 병이며 유식한 말로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 하느니라.
껄껄껄껄!"
"우습지도 않는 말로 웃으시는 그
말이 무슨 말이랍니까?"
"이 미련한
중생아!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란
일체 만법이 오직 이 한 마음에 있다는 말이니라.
원효 스님이 당나라 유학 길에서 해골 물을
어둠 속에서는 맛있게 먹고 갈증을 쉴
수 있었으나,
밝은날 해골 물임을
알고부터 구토로 온 창자가 뒤틀리는 괴로움을 당하여 크게 깨닫고,
한 마음이 일어난 즉
가지가지 마음이 일어나고,
한 마음이 멸(滅)한 즉
가지가지 마음이 멸한다고 하였으니
따라서 더러움과 깨끗함이
모두 나의 마음으로부터 일어나는 분별이라 생각했고,
천태만상의 현상 역시
어리석은 마음의 조각에 지나지 않아
동일한 사실에 대하여
어떤 사람은 고통스럽게 느끼는데
또 다른 사람은 평안하게
보는 수가 있으니
이는 오직 마음의 조작일
뿐이다는 말이니라!"
"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