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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투 좌천인사
icon 소천재선
icon 2003-10-16 10:25:29  |  icon 조회: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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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투 좌천인사

size=3>옛날,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에
실제로
있었다는


size=3>그야말로 재미있고 낭만이 넘치는옛 이야기
하나.



이슥한
밤.
공무원 기강확립 차원에서군 출신 우리 장성고을의 군수 님께서 친히


읍면 숙직상태 확인 차
예고없이 모 면사무소에 행차하셨는데
커텐쳐진 숙직실에서 두런두런 소리가 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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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쪼, 한 장
더!" "알로!" "요것은 쑈-부!"
창문사이로 가만히 방안을 들여다보니, 돈 놓고 돈 먹기

일명 '쪼이' 라는 노름판이 한창이었다.

'햐! 요놈들 봐라!' "동작
그만!"
화들짝 놀란 면직원들, 혼비백산 담요 속에 돈을
감추고 바라보니 "이-크! 군수 님이
아닌가!"



군수님께서
대성일갈!


" '산쬬' 한 사람이
누구야?" 총무계장이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접니다"


"다음 '알로' 한
사람은?" 호병계장이 "접니다"


size=3>"또.......또........." 그러시더니 바로 그 자리에서
내무과장을전화로 불러



"현재시각 장성군
인사발령!


산쬬한 총무계장은 동쪽면으로, 알로한
호병계장은 서쪽면으로


쇼부한 재무계장은
남쪽면으로,고리본 산업계장은 북쪽면으로


화투 4인방을 각각 동서남북으로
분산배치 한다. 이상!"



그리시고는


"귀관들! 불만있나?"
"불만 없습니다!!!!"


"그럼
됐다!"


size=3>


다음
날,동서남북으로 발령난 네 명의 면 계장님들께서


노인당을
방문,
금일봉을 전달하였고


size=3>그 후 화투짝만 보면 혼비백산하셨다는데



그날 밤, 담요
밑에후다닥 감추느라 섞어져 버린
판돈으로


size=3>전달한'금일봉'에감격한(?)노인회장님께서 불문곡직하고


기특하고
고맙다며감사장을 증정했으니



그때 붙은 계장님들의별호는 해가 갈수록 정답게 불려졌든

총무계장은"산쬬!" 호병계장은 "알로'


재무계장은 "쇼부!" 산업계장은 "고리끼!"



size=3>그날 밤 화투 좌천인사로 뿔뿔이 헤어졌던'화투4인방' 께서는


'잘못을 크게 뉘우치고
개전의 정이 현저하기에'
모두 고향 앞으로!


곧 바로 원상회복의
인사발령을 해 주셨다는 낭만적 추억의 옛이야기.



화투는 원래 한국 고유의
오락이 아니라 19세기경 일본
, 쓰시마섬[對馬島]의 상인들이


장사차
조선에왕래하면서 전파되어


오늘날 가장 대중적으로
이용되는 도박의 도구가 되었고

48장으로 4장씩 12달을 상징하는데 1월은 송학(松鶴:솔), 2월은 매조(梅鳥), 3월은
벚꽃,


4월은
흑싸리,
5월은 난초(蘭草), 6월은 모란(牡丹),7월은 홍싸리, 8월은
공산(空山:공산명월),


9월은
국준(菊俊),
10월은 단풍(丹楓), 11월은 오동(梧桐), 12월은 비[雨]로 되어
있으며

아낙네와 노인들이 재미로 하는 '재수보기'와 '운수띠기'에서


민화투,
'육백(600)''삼봉' '쬬이' '짓고땡', '섰다', '고스톱'


도박의 전형으로 토착화된
화투로패가망신한 자가 무릇 기하이뇨?



고스톱에
빠지면
'정신 빠지고' '돈 빠져나가고' '친구 빠져나가고' 뼛골빠지고'


새벽 닭 울
즈음, 돈 떨어져 시가행진 할때기우는 초생달만 내 마음을 알아주리


결국은 똥 통에
빠진 인생,
화투쳐서 '부자된 부자'는 한 사람도 없다고............



알아서
하셔!!
그래도 조심하셔야지요!


괜히, 둘려먹지 말고
둘리시지도 말고,


안 치면
됀다니까요! 안치면!.............
















size=3>



2003-10-16 10: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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