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ze=3> face=궁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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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와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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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ze=3> 당구에
미치면 천장이 모두 당구장으로 보이고
화투에 미치면 방바닥이
죄다 화투장으로 보이고
술에 미치면 눈만 뜨면 술!
술! 한다더니
낚시에 미쳐보니 살아
숨쉬는 '오감의 오르가즘'이 느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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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엔 깐닥깐닥 감질나는 찌 맛에 월척 붕어가
삼삼하지요
귓가엔 살랑살랑 상쾌하고 시원한 강바람
소리 스쳐가지요
손끝엔 짜릿짜릿 유쾌한 그 기막힌
손맛이 전율하지요
코끝엔 붕어 찜, 매기 찜의 그
알싸한 냄새가 쿡쿡 찌르지요
혀끝엔 맵싸하게 군침
도는 감칠맛이 일품!

size=3> 안개 자욱한 이른 새벽, 황룡강
냇가,'또랑 낚시'가 즐거워!

size=3> 간 밤에 밑 밥을 준 자리에앉아
낚시대를 펴자마자
누런 참붕어가 하지감자
올라오듯 척척 올라붙으니
아하! 이게
바로'밑 밥 효과'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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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 밥을 주면 없는 정도 듬뿍 들고
밑 밥을 주면
꼬인 일도 부드럽게 술술 풀리고
밑 밥을 주면 함께
사는 재미와 즐거움도 솔솔 생기고
밑 밥을 주면
신뢰의 밥이 살살 쌓이는데

size=3> 밑 밥도 없이붕어를
낚으려는꾼에겐 붕어가안 물고 안 붙어!

size=3> 밑 밥은 그래도 서로가 서로에 대한 배려요
최선의 모습일지니
낚시에서 배우는
인생경영학!

size=3> size=3>붕어나 잉어 한마리 낚는데도 밑 밥은 물론 그 정성 다 쏟는데

size=3> 하물며,다 저 잘난 맛에 사는
'사람과 사람'이 부딪쳐 사는 세상임에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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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ze=3> 그렇다!

size=3> 인생의 밑 밥을 주자.

size=3> 모든 사람과 일에도 밑 밥을
주자.

size=3>미움과 증오와 분노와 슬픔을 녹이고
사랑과 정성을 섞어

size=3> 즐거운 웃음과
기쁨으로반죽된'인생의 밑 밥'으로윤택한
삶을살자!

size=3>그리고나서

size=3> 월척의 꿈을
꾸자!

size=3> size=3>강남 갔던 제비는 다시 돌아 올 수 있지만

size=3> 한번 간 젊은 시절은 다시 돌아 올 수
없고

size=3> 늙고병든 시절은 꼭
찾아오리니!

size=3> 밑밥이 아까워

size=3>월척을 놓치지
마시고

size=3> 자-아 밑밥을 만들어
봅시다.

size=3> 시작! 하하하! 호호호!
후후후!

size=3>그래요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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