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천 세상사는 이야기_이전
불러도 대답없는 사이렌 소리
icon 소천재선
icon 2003-10-31 09:25:08  |  icon 조회: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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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러도 대답 없는 사이렌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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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ze=5>국권회복을 위해 헌신.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희생한 전몰호국용사의 숭고한 애국.
애족정신을 기리고


명복을 기원하기 위한
엄숙한 현충일 추념식장에서웃음이 터진 이야기.



겨레와 나라 위해 목숨을 바치니

그 정성 영원히 조국을 지키네



조국의 산하여 용사를
잠재우소서
충혼은 영원히 겨레 가슴에


임들은 불멸하는 민족혼의
상징
날이 갈수록 아아~ 그 충성 새로워라!

size=5>옛날 아날로그 시계를 차고 다니던 시절,


군수님과 내외귀빈을 비롯한
유가족, 다수군민이참석한 가운데


충일 추념식이 엄숙히
거행되고 있는 충혼탑공원.

"다음은 순국선열과 조국산하를 지키다 장렬하게

산화하신 전몰호국용사 대한 묵념이 있겠습니다.
잠시 후, 군청 사이렌 소리에 맞춰 묵념을
하겠습니다"

그런데 기다리는 사이렌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재깍재깍 1분이 가고 2분이 가고
3분이 지나도
끝끝내 들리지 않았으니 '아~ 이를 어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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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를 말리는 3분이 경과하자
사회를 맡은 사회계장, 더 이상은
못 참겠다는 굳은 각오로
"입으로 대신 불겠습니다. 일동 묵념!
오오오우우웅~"

바로 그 때! 입 사이렌이 끝나자마자, 진짜 사이렌이 우렁차게 울려
퍼졌다.
"애~ㅇ 앵~앵~앵~앵~앵~~~~~~~~~~~~~~~~~~~"

여기저기 히쭉히쭉, 숨죽이며 웃음 참는 소리, 이히히히!


그 때, 사회자인
사회계장의 손목시계는 3분 앞서 '재깍재깍'



다음 날
아침, 군수님 주재 간부회의실.
"민방위과장! 어제 사이렌은 어떻게 된 게요?"
"저희 과 에서는 라디오에
맞춰 10 시 정각에 정확히 취명했는데
아마, 사회계장이 찬 시계에 문제가 있었다
들었습니다"

"당장, 사회계장 불러와!"
군수 님의 불호령이 떨어질 줄
알았는데
'정확한 손목시계'라며 새 시계 하나 주시면서 싱긋 웃으시더라 는
아지랑이처럼 훈훈하고
흐뭇한낭만적 옛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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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31 09:2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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