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ze=3> face=궁서체 size=4> 여우가 된 며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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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신혼여행을 마치고 갓 돌아온
외아들 내외는
곧바로 직장 따라 서울로 올라가 신혼의 둥지를 틀었으니
'아들 낳고 딸 낳고' 사랑과 웃음이 넘치는 행복한 모습을
보는 것 외에
더 바랄 것이 없는 이순(耳順)을 바라보는 초보 노인인 시아버지에게
서울의 며느리로부터 걸려온
전화,
"아버님! '시영'씨*가 저 보고요 여우라고 그래요"
"뭐, 여우? 네가 여우 짓을 했는가보구나. 그래 여우도 불여우가 있고
백여우가 있다는데
애기, 너는 무슨 여우라고 하더냐?"
"아직은 그냥 여우라고 해요, 그런데 아버님!
어머님은 무슨 여우여요?"
"뭐라? 하하하! 네 시어머니도 처음에는 그냥 여우였다가 살면서 불여우가 되더니
지금은
백여우라고들 하는데 벌써 너도 네 시어머니 닮아 가는 것 같구나. 그래도
여우하고는 살아도 곰하고는 못 산다했으니 걱정말고
여우 짓 잘 해보거라! 하하하!"
그런 여우도 이제
보호야생동물 차원을 넘어 자연환경보전법에 의거
'멸종위기야생동물'로 분류될 만큼 서식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붉은 박쥐, 늑대, 여우, 표범, 호랑이, 수달, 바다사자, 반달가슴곰, 사향노루, 산양과 함께
개체수가
현저하게 감소되고 있어 멸종위기에 처한 현실이라 하니
신혼의 아들 며느리에게
고(告) 하노라!
"늑대 같은
남편이랑
여우같은 마누라랑 만나서 '여우 둔갑을 하더라도'
세계 제1위를 자랑하는 출산율 떨어지는
판에
size=3>'멸종위기인류보호차원'에서라도 아들. 딸 구별말고 다다익선(多多益善)하거라!"
흉(凶)은
길(吉)하게
화(禍)는 복(福)으로
9개의 꼬리 하나하나 마다 한가지씩의 재주
꼬리가 아홉 개 달린 '구미호(九尾狐)'의 슬기와 지혜로!
호호호!
하하하!
웃는 것은 더더욱 다다익선이니라!
웃으면 웃어 지는 게
웃음이니라!
껄껄껄!
주) *시영씨는 지난
11월 16일 12:30분 장성 삼성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린 필자의 외아들이며 축하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언제나 '나눔의 기쁨'을 함께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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