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천 세상사는 이야기_이전
팔도강산에 이전투구여 안녕!
icon 소천재선
icon 2003-12-23 14:35:21  |  icon 조회: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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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강산에 이전투구여 안녕!



color=red>전투구(泥田鬪狗)란 진흙탕에서 '진탕' 싸우는 개라는 말로
강인한 성격의 함경도
사람을 평하는 말, 또는 명분 없이 사납게 싸움한다는 뜻이니


color=red>하루도 빠짐없이 꾸준하게 저녁 TV 9시 정치판 첫 대목에 나오는 내용과
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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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2년
선 태조는 즉위 초에 *정도전에게 명하여
팔도(八道) 사람을 평하라고 한 일이 있었는데

이에 정도전이 아뢰기를



"경기도는 경중미인(鏡中美人)이요,
거울 속 미인처럼 단아하다.
충청도는 청풍명월(淸風明月)이라, 맑은 바람과 밝은 달처럼 점잖다.
전라도는
풍전세류(風前細柳)요, 바람에 날리는 버들처럼 멋을 안다.
경상도는
송죽대절(松竹大節)이며,
소나무와 대나무처럼 곧다.
강원도는
암하노불(岩下老佛)이라, 바위 아래 부처처럼 인자하다.
황해도는 춘파투석(春波投石)하니, 봄 물결에 돌을
던져파문을 이르키며
평안도는 산림맹호(山林猛虎) 이니, 숲에서 튀어나온 범처럼 용맹하다"라고 평하였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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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태조의 출신지인
함경도에 대해서는 평을 하지 못하고 망서리자
태조는 아무 말도 좋으니 어서 말하라고 거듭 재촉하였고
이에
정도전은 “함경도는 이전투구(泥田鬪狗)”라고 아뢰자



이 말을 들은 태조가 옥안(玉顔)에
노기(怒氣)를 띄니, 눈치 빠른 정도전이
"하오나 마마! 함경도는 또한 석전경우(石田耕牛) 올시다”하니
그제야
용안(容顔)에 희색이 낙낙했다는 일화가 있고



이중환은『택리지
』에서
우리나라 산세와 위치를 논하고
팔도의 위치와 그 역사적 배경을 간략하게 다루고 있는바



호서(湖西)는 충청도로서 충북 제천
의림지호(義林池湖)의 서쪽이라는 뜻이고,
호남(湖南)은 전라도로서 전북 김제 벽골제호(碧骨堤湖)의 남쪽이라는
뜻이며,
영남(嶺南)은 경상도로서 조령(鳥嶺) 죽령(竹嶺)의 남쪽을 말함이요,
size=3>영동(嶺東)은 강원도로서 관동(關東) 즉, 대관령 동쪽이라는 뜻이고,


해서(海西)는 황해도로서 경기해의
서쪽이라는 뜻이요,
관북(關北)은 함경도로서 철령관(鐵嶺關)의 북쪽을 말함이요,
관서(關西)는
평안도로서 철령관의 서쪽이라는 뜻이고
기호(畿湖)는 근기(近畿)와 호서(湖西)를

충청도= 충주+ 청주
(湖西)
전라도= 전주+ 나주 (湖南)
경상도= 경주+ 상주 (嶺南)
강원도= 강릉+ 원주 (嶺東,
關東)


황해도= 황주+ 해주
(海西)
함경도= 함흥+ 경성 (關北)
평안도= 평양+ 안주 (關西, 西北)
경기도= 경+ 기 근기. (近畿) = 서울을
중심으로 500리 이내의 땅



지방마다 저마다 고유의 지방색이 어찌
없으리요만
하늘아래 땅위에 단, 하나뿐인 영원한 조국 '대한민국' 땅에
새해엔 제발 단, 하루만이라도 '이전투구'를 아니 보았으면
좋으련만!


주) * 삼봉
정도전(1342~1398) : 조선개국의 일등공신이자 역성혁명의 오른팔!
한 손에
붓, 또 한 손엔 칼을 쥐고 영웅호걸형의 선비로서 정치 경제 철학 역사 병법 의학 문학 등 박학다식의 경륜으로 그야말로 조선왕조의 설계자였으나
태조가 총애한 신덕왕후 강씨 소생의 이방석을 왕위에 올리려다 이방원에 의해 살해된 비운의 제2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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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23 14: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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