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천 세상사는 이야기_이전
제야의 종소리
icon 소천재선
icon 2003-12-30 15:14:39  |  icon 조회: 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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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야의 종소리 (2003년 송년시)



그대 이제는 떠나야 하네
마침내
떠나 가야만 하네
오던 길 멈춰 서서
그대로 돌아가야 한다네.



처음과 끝도 없는
저 영겁의
심연으로 침잠 하나니
결코소멸될 수 밖에 없는 운명적흔적만 남긴 채


그냥 그대로 훌훌 털고 사라져 가야만
한다네.



억겁 세월의 한 조각
편린에
온갖 색채 무늬 수놓아 울고 불었던 시간들.
오늘의 순간은 영원히
영원한 순간으로 남아야 하리!



어둠을 살라 동트는 새해
새아침!
먼동의 찬란한 태양을 잉태코자
어둠이 세상을 덮고 이 밤 더욱 깊어
아쉬운미련속이제 그대 가야만
하네.



정녕 그대와 작별을 고하는 엄숙한 이
순간!
하늘아래이 땅의 모든 슬픔과 눈물, 미움과 갈등
잠 못 이루는 번민과 고뇌하는 모든 것을
송두리째 거두어
가소서! 돌아보지 말 지어다.



영겁 속으로 떠나는
그대를
아름다운 추억으로 가슴에 새기며
그대가 잉태한 '갑신년' 새해 새 아침을
더욱 뜨겁게 사랑하고자
함일지어다.



size=3>희망찬2004년이여!
사랑과 기쁨이여 오라!
꿈과 소망이여 오라!
하늘을 열어 태양과 달과 별을
노래하리라!



어둠 속에 활활 타오르는
불꽃에
절망의 개꿈을 태워 버리고
다시 열릴 새해 새아침을 기다리며
승천하는 용꿈을 꾸리라!



주) 33번 치고 울리는
제야(除夜)의 종소리.


size=3> 옛날엔 섣달 그믐날 자정에 '백팔번뇌'를 없앤다는 108번의 종을 쳤지만

지금은 양력 12월 31일 자정에 보신각에서 치는 '33번의 제야의
종'은
이 세상의 자비스러운 '33 관세음보살'이 '그 모든 곳에 있는 그 모든 사람을
뜻'하는 것으로



3.1 운동 민족 대표를 33명으로 한것도 '33번의 종'을 치는 것도
'온 누리의 만
백성'의 시름과 번뇌를 씻고, 새로운 한해를 축원하는 의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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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30 15: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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