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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찾아 천리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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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천리타향에서 찾아오신
향우님들 반갑습니다!
고향의 정을 듬뿍
담아 드리오니 즐거운 설날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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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1.
향수(鄕愁)
size=5>고향에 대한 회상과 그리움이 흥건하게 흐르는 고향의 정경!
토속적이며 감각적이고
회고적이며, 시각적인
color=red size=3>원초적 인간의 근원적 정서를 나타낸
'정지용'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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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뷔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벼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 빛이 그립어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傳說 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의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안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줏던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성근
별
알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집웅,
흐릿한 불빛에 돌아 앉어 도란 도란거리는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옛날,
우리들의 전형적인 농촌으로써 정서적 호소력과 고향에 대한 회상과 그리움을 주정적(主情的)으로 노래한 이 시는 충북 옥천(沃川)에서 태어나 자란
정지용이 도쿄에 유학하던 1923년경에 쓴 작품으로 가난하고 고단한 농촌의 삶과 아름다운 꿈이 서려 있는 고향에 대한 향수의 깊은 호소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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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2.
망향(望鄕)
언제든 가리라.
마지막엔
돌아가리라.
목화꽃이 고운 내 고향으로
아이들이 하눌타리 따는 길머리론
학림사 가는 달구지가 조을며 지나가고
등잔 심지를 돋우며 돋우며
딸에게 편지 쓰는 어머니도 있었다.
둥굴레 산에 올라 무릇을 캐고
활나물 장구채 범부채를 뜯던 소녀들은
말끝마다 꽈 소리를 찾고
개암쌀을 까며 소년들은
금방망이 놓고 간 도깨비 얘길 즐겼다.
목사가 없는 교회당
회당지기
전도사가 강도상을 치며 설교하던
촌 그 마을이 문득 그리워
아라비아서 온 반마(斑馬)처럼
향수에 잠기는 날이 있다.
언제든 가리 나중엔
고향 가
살다 죽으리
모밀꽃이 하이얗게 피는 촌
조밥과 수수엿이 맛있는 고을
나뭇짐에 함박꽃을 꺾어오던 총각들
서울 구경이
소원이더니
차를 타보지 못한 채 마을을 지키겠네.
꿈이면 보는 낯익은 동리
우거진 덤불에서
찔레순을 꺾다 나면 꿈이었다.
color=red size=3>왜 고향이 그리울까요. 쉽게 가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멀리
있어서, 갈 수 없어서,
size=3>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는 농촌에서 도시로, 대처에 공부하러,
돈벌러
size=3>근대화의 한 풍경 속에 고향이 사라져 산업화, 근대화로 혹은 댐 건설로고향을 잃어버린
고향!
그
고향을 '노천명'은 망향이라 노래했다.
그 3. 고향(故鄕
)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港口)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뫼끝에 홀로 오르니
흰
점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size=5>이 얼마나 절절한 그리움인가!
보고싶고
가고싶고 그러나 ..... -정지용의 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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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4. 별 헤는
밤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있읍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듯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헤는 것은
쉬이 아츰이 오는 까닭이오,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오,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든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애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푸랑시스 쟘" "라이넬.마리아.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슬이 멀듯이,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나린 언덕우에
내 이름자를 써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따는 밤을 새워 우는 버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우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우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게외다.
color=red size=5>고향에
대한 동경과 자아성찰 등이 주제라고 할 수 있는 '윤동주시-
그 5.
길
어제도 하로밤
나그네 집에
가마귀*가왁가왁 울며
새였소.
오늘은
또 몇 십 리
어디로 갈까.
산으로 올라갈까
들로 갈까
오라는 곳이 없어 나는 못 가오.
말 마소, 내 집도
정주(定州) 곽산(郭山)
차(車) 가고 배 가는 곳이라오.
여보소, 공중에
저
기러기
공중엔 길 있어서 잘 가는가?
여보소, 공중에
저 기러기
열 십자(十字) 복판*에 내가 섰소.
갈래갈래 갈린 길
길이라도
내게 바이* 갈 길은 하나 없소.
color=red>고향을 그리워하며 떠돌고 있는 나그네를 그려낸 ' 소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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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black>그 6. 추야우중 (秋夜雨中)
size=3>秋風唯苦吟(추풍유고음)
世路少知音(세로소지음)
窓外三更雨(창외삼경우)
燈前萬里心(등전만리심)
가을 바람에 오직 괴로운 마음으로
시를 읊으니
세상에 나의 시를 아는 사람이 적구나.
창밖에 밤 깊도록 비가 내리고
등불 앞에는 만 리 고향을 향한 마음만이
서성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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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에서 유학중인 신라
'최치원'이 쓴
망향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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