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천 세상사는 이야기_이전
거시기는 암도 모르게
icon 소천재선
icon 2004-01-27 15:50:29  |  icon 조회: 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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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기는암도 모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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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ze=3>'조수보호및수렵에관한법률'에 의거 밀렵꾼 또는 야생조수 가공품을 취득하는 사람도


size=3>징역 1~2년 이하, 500만~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니


size=3>'암도 모르게' 잡아먹을 테면 잡아 먹어보세요!



size=5>폭설로 인적마저 끊긴 산골에 산짐승들이 먹이를 찾아
눈 덮인 산야를 헤맬 때야말로 밀렵꾼이 노리는 절호의
찬스!
옛날, 어느 산골 면사무소에서 실제로 있었다는 거시기사냥꾼 이야기.



눈이 펑펑 쏟아지던 어느
날!
강추위 속에 불철주야 제설작업 등 고생하는 직원들을 위한
격려 차원의 회식을 생각 중이던 면장님께



"면장님! 오늘 같은 날, 공기총
갖고 차 타고 산길 돌아다니면서
꿩 잡아서 직원들 회식하면 참, 좋겠습니다" 하고
밀렵단속 담당인 산업계장의 기발한
제안(?)에



"참으로 경제적이고 건설적(?)인 굿
아이디어!" 회식비를 마련해야하는


총무계장이 맞장구를 치자 "밀렵
단속공무원이 감히 그런 짓을?"
면장님이 힐책하자 "누가 알게 잡나요, 거시기 '암도 모르게' 슬쩍~! ㅎㅎㅎ"



그리고는 '암도 모르게' 저 혼자
산길을 차 타고 돌아다니며
'암도 모르게' 꿩 세 마리를 탕탕! 쏘아 잡고 의기양양 돌아오다
마지막 한 마리만 더! 꿩을 향하여
정조준 발사! 탕!



픽~ 꼬꾸라지는 꿩을 낚아채며 통쾌한
산업계장, 우하하하!
바로 그때! 어디선가 부르릉~ 부르릉~ 소리가 나더니만
"동작 그만!" 귀청을 때리는 마이크 소리에 깜짝 놀라
쳐다보니



오매! 군. 경 합동 밀렵단속 순찰차
경광등이 번쩍번쩍!
정신이 번쩍 들어 빠져나갈 궁리를 한다는 것이
"직원 회식용으로 면장님 지시에 의거..." 라고
진술해버렸으니



낭패한 면장님, "천만에 말씀!"
까닥 잘못하면 '교사죄'가 된다나!
결국, 포획한 꿩 세 마리 몰수당하고 상당한 벌금과
'꿩 탕' 대신 '감봉징계탕' 까지 쭉~
들이킨 산업계장 왈!



"면장님! 죄송합니다. 당황하니까
'저도 모르게' 헛소리가 나왔구먼요"
"그러니까 '암도 모르게'는 못 잡는 거여!"
며칠 후, 면장님 댁에서 전 직원 회식이
있었는데 메뉴가 '꿩 탕'!



면장님 가라사대
"누가 '암도
모르게' 잡았다고 '암도 모르게' 가져 와서
'암도 모르게' 끓였으니 '암도 모르게' 우리끼리 먹어 보세나!"



'암도 모른' 사연을 나중에 알고
본즉
산업계장이 몰수당한 꿩 세 마리를 지서장(지금의 파출소장)이
면사무소 냉장고에 넣어준 '직원 회식용'포획
물건 이었다나요.



그로부터산업계장
별호가
'암도 모르게' 였었는데 바람결
소문으로는


퇴직 하신 후
진짜 "암도 모르게' 거시기 하다가 벌금인가
합의금인가를


엄청 물어주고는 인생경영학
교수처럼 "인생도 투명인생이 최고여!"



하하하! 호호호!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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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27 15: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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