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천 세상사는 이야기_이전
근무시간에 배구하다 들킨 사건
icon 소천재선
icon 2004-02-02 10:02:12  |  icon 조회: 1167
첨부파일 : -




size=4>
근무시간에
배구하다 들킨 사건


size=3>는 관점(觀點)이 달라

긍정적 사고로 보면 개 밥그릇도 청자그릇으로 보이고
부정적 사고로 보면 청자그릇이 개 밥그릇으로
보인다.


size=3>


size=5>옛날, 도지사 님이 장성군청 초도 순시가 있던 어느 해 겨울!
근무시간중에 면직원들이 신나게 배구시합을
하고 있는


도청에서군청으로
가는길목에 위치한 모 면사무소 광장에



불쑥,
검은 세단승용차가 미끄러지듯 들어와 쳐다보니
이크! 도지사 님이 아닌가!
깜짝 놀란 면 직원들
혼비백산(魂飛魄散),
우왕좌왕.



"선 채로 차렷! 지사님께
경례!" 땀 흘리며 배구를 하던
부면장의 구호에 따라 일제히 경례를 하고 허겁지겁
지사님를 면장 실로 모시고
들어간 부면장 왈!

"면장님은 지사님 초도 순시 보고회 참석 차
상군
하셨기에


면장님을
대신하여
존경하는 지사님께간략하게면정을
보고 드리겠습니다"


지사 님
가로되!

"보고는 생략하고, 날마다 배구하나?"
"날마다는 아니고요, 매주 수요일 오후에
1시간씩 합니다"
"그래? 나도 운동을 좋아하는데 시간이 없어! 활기차고 좋그만!"

격려차원의 금일봉까지
주시고 지사님께서는 군청으로 가셨는데


'남면사무소 직원들이 근무시간에
배구하다가 지사님께 들켜다하여
정작 군수님보다는 내무과장이
노발대발(怒發大發)!

그 후 읍면장 회의 시마다


' size=3>그 면장님'은 석고대죄의 심정이었는데
얼마 후 눈에 번쩍 띄는 이첩공문 하나.



<제목 공무원 체력단련의 날
계획시달>
. 전라남도 이첩공문:
활기찬 직장분위기 조성과 공무원 체력단련을 위하여


매주 수요일 오후를
체력단련의 날로 정하니........



그리하여 한동안 애 먹었던
멍에를 벗어 던진
법 없이도 사는 무골호인(無骨好人)이신 그 면장님 왈!
"그 날, 본 면장이 밥값을 못 내서
생긴 일 아닌가, 미안하네!"



실은, 마을 이장님이
교통사고로 전대병원에
입원하자

전 직원들이 합동 문병 후, 오랜만에 최고급일식 한 번 잘 먹고
달아 놓은 size=3>


밥값내기 배구하다 혼 쭐 난,
그야말로 낭만적 옛 이야기.

아~ 그때가 그리워!




size=3>



2004-02-02 10:02:12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