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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살았다! 가슴은 찌르르, 눈물은 주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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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ze=5>죽음의 공포.... 모든 것을 송두리째 앗아가는 인생의 종착역으로써
태어난 순간부터 죽음의 긴 여정은 시작되고 그
때에 이르러
이승의 모든 인연과 끝나는 가장 엄숙한 생애 마지막 순간!
size=5>처음부터 '내무부'에서 시작했더라면벌써 군수까지는 지내고 남았을테지만
애시당초 '면서기로 시작한 공직자의
길이었기에 군청과 면사무소를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면서
공직생활, 30여 년 만에 기껏 올라온 벼슬이 '지방행정주사',그것도 감지덕지
해야하나
어언, 1년도 채 안 남은 정년퇴직을
앞둔 만년주사의 외롭고 쓸쓸한고독감
그리고 무기력, 무력감으로 도무지 즐겁지 않는 하루 하루가 너무
지루해!
무의미하기 짝이 없어 우울증과
무료함에 지친 따분한 나날들.
그러다가 어느 날, 목 주변이 간지러워 무의식중에 손으로 긁었더니
뭔가
'뭉클'한 '몽울'이 잡히는 게 아닌가!
아니, 이게 뭘까, 혹시?
문득, 두려움에 질려 광주 첨단병원에
달려 갔더니 '갑상선 암 의심'
"하루 빨리 서울 큰 병원으로 가서 진단을 받아 보세요!"
만사 제쳐두고 부랴부랴, 서울 큰
병원으로 갈 제, 눈앞이 캄캄하더랍니다.
죽음의 공포....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 친구들, 내가 이룩했던 모든 것들과
해와 달과 별이 뜨고 지는 아름다운 자연 산천과의 영원한 단절 그리고 이별이라니!
"아~
결국, 이대로 내 인생이 끝난다는 말인가?"
열, 십, 백, 천, 만, 십만,
백만, 천만!
오만가지 생각들이 왔다갔다하는 15일간의 조직검사 기간
생과 사를 오락가락 넘나들며 피를 말리는 순간,
순간들!
죽느냐!? 사느냐!?
조직검사가 나오는 사생결판, 운명의 그 날! "선생님! 암 입니까?"
"이건 암이 아니고 '단순 근육 비대증'으로 크게 걱정할 병이
아닙니다!"
"아, 살았다!" 가슴은 찌르르,
눈물은 주르르, 용솟음 치는 생명의 박동감!
사무관 승진 못한 게 무슨 소용이며 정년퇴직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다는 말인가?
내가
살아 숨쉬는데 이보다 더 기쁘고 감사할 일이 어디 있으랴!
열, 십, 백, 천, 만, 십만,
백만, 천만번 고맙고 감사한 '존재의 기쁨!'
저승사자인 암의 공포에서 해방되고 보니
"살아 있는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가장 소중하고
행복한 순간이로구나"
암 검사 전과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는 일상의 삶이지만
무기력, 무력감이 완전 사라지고
생기와 활력 넘치는 새로운 삶으로 '확' 바꿔진 만년주사
왈,
"하마터면 죽을 뻔했네! 언젠가는
피할 수 없는 죽음이지만
리허설이 없는 인생이라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이 최고의 행복이요,
지고지순, 영원한 행복이 바로 지금 이
순간임을 깨달았소!"
내 인생의 막이 내릴 때까지
내
사전엔 불평불만 끝!
내 인생의 마지막 라운드엔 기쁨과 웃음꽃 만발!
으하하하! 살았다!
으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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