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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모사(殺母蛇)의 비애(悲哀)
icon 소천재선
icon 2004-04-08 09:30:57  |  icon 조회: 1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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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모사(殺母蛇)의 비애(悲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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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ze=5>죽일 살(殺). 어미 모(母). 뱀 사(蛇)
"새끼가 어미를 잡아먹는다"고 알고 있는
'살모사(殺母蛇)'는
다른 뱀처럼 알을 낳지 않고 몸 속에서 알을 깨어 새끼로 낳는 난(卵) 태생동물일 뿐!



태어나자 마자새끼가 어미를
잡아먹는다는 독사(毒蛇)보다 무서운 살모사!


그 살모사가 살모사(殺母蛇)의
누명(?)을 뒤집어 쓴 이유는


순전히 사람들의 착각
때문이랍니다.



새끼를 낳느라 기진맥진, 축 늘어져
있는 어미 살모사를 보고


갓 태어난 새끼 살모사들이 한꺼번에
달려들어
어미를 잡아먹는 걸로 착각한 사람들이 붙여준 '살모사'라는 이름 때문이고



다만, 새끼 살모사를 낳은 어미
살모사는


새끼를 낳은 다음에는 새끼를 돌보지
않고
뒷도 돌아보지 않고


'뱀'처럼
싸늘하게'독사(毒蛇)보다 독(毒)'하게 떠나는어미 살모사!



그러나, 정력보강의 사탕(蛇湯)
원료로 사람들에게 잡아 먹히는


비운의 살모사, 재수대가리 없는
뱀(비암) 대가리가되지말고


대 자연 속에서 홀로 서기를 바라며
표표히 떠나는 어미 살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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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온동물인 살모사는 새끼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하여


초 여름 6월경에 새끼를
낳는데
그때쯤에는새끼 살모사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개구리, 쥐, 도마뱀 같은 작은 동물들이
아주 많지요.



일설에는 '살무사'의 '살'은 뱀의
머리가 화살 같이 생긴 것에서 붙인 것이고,
'모/무/미는 모두 뱀이나 용. 이무기 따위를 가리키는 어근(語根)으로써
뱀은 배로
기는 '배 + 미' 살무사는 화살 같이 생겼다 하여 '살 + 무/모' 라는데



꽃피는 봄 날, 열아홉 순정의 철없는
여고생의 '사랑의 불장난'
버려진 컨테이너 박스에서 저 홀로 낳은 옥동자를 목 졸라 놓고
뒤돌아보지 않고 그냥 뱀처럼 독사처럼
싸늘하게 떠났다는 뉴~스가 가슴을 울립니다.



그 심정 오죽 하였으리요만 "아이구
시상에~ 쯔쯔쯧!"
인간 살모사,'사랑의 불장난'엔 119도 못 꺼!


산불도 조심, 사랑의 불꽃도 조심,
조신(操身), 조심(操心) 하며 삽시다.



잡을 조(操) 마음 심(心) 몸
신(身), "나를 움직이는 사람은 바로 나다"


'내 마음 나도 몰라' 하지 말고
"스스로 몸과 마음을 잡고 살라는 말씀!"

오늘은 웃지 말고 아가의 명복을 빌며울먹울먹,
흐흐흑~~~~~



맹자 왈 "나의 늙은 부모를 늙은
부모로써 받들고서 남의 늙은 부모에게로 미치고
나의 어린 자식을 어린 자식으로써 사랑하고서 남의 어린 자식에게로 그 사랑이 미치게
한다
(老吾老 以及人之幼 幼吾幼 以及人之幼)"고 하였거늘!



산자락은 병풍이요 하늘을 천정삼고
땅을 배게삼아


초당삼간(草堂三間) 달
비취니
촛불이 따로없고


부모형제 웃음소리 흥건할 제 이 또한
행복이 아닐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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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08 09: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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