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ze=4>
가장 간절한 외침! 그냥.
size=4>
size=5> 죽지 못해 사는
것이라면 아무 기대 없이 그냥
살아보자.
희망이 독이 되어 내장을 녹여내는 것이라면
삶에 아무 기대 없이 그냥
살아보자.
나는 없는 것이라며, 그냥 살아보자.
color=blue>
아침에 눈떴을 때
떠오르는 얼굴이 있어,
덜 아문 상처에 딱지 떼어내듯 쓰라리면,
상실의 상처를 안고 사는 것이
왜 하필 나여야만 하느냐고 따지지
말자.
유난히 선명히 떠올라 칼부림할라치면
죽기 직전에만 떠오르는 선명한 의식처럼
그 추억도 소멸 직전의 마지막 절규라하며 한번만 더 아파 해 주자.
한 번만 딱 한
번만이라 눈감아주자.
왜 새로운 만남이 오지 않느냐 초조해
하지 말자.
그 상처를 메우려는 헛된 몸짓에 불과함이라 하자.
그 만남은 또한 이별과 함께 할 것이니 오히려 다행한 일이라
하자.
불행한 삶이 아니면 행복한 것이라 하자.
행복의 인식 뿌리 얕으니 그 잎이
마른다한들 불행하지 않다 하자.
가려운 무좀 긁어낼 때 시원함과
통쾌함을 생활의 기쁨이라 하자.
그것의 지저분한 가려움이 아니면 어디서 시원할 수 있겠느냐며 기뻐하자.
이깟 글 나부랭이가 시가
아니라 해도 시가 마음의 표현이면 된다 하자.
그래 그렇게, 그냥처럼 간결하게
그 안의 간절함을 생략하고,
생을 그 외 다른 것들을 향해 그냥이라 외쳐보자.
그 반복이 비록 저급한 욕지거리를
부를지라도,
용솟음치는 간절함!
그것의
가위눌림으로 차마 외쳐질 수 없는 그냥이다.
그냥이라고 말하고 싶은
날
아마도 이런 날은 누가 죽었대도 그냥이라 말할 수 있을 것 같은.
하지만 그 안의 간절함을 인식하는
사람을 정말 정말이지 드물었어.
지금도 드물겠지.
툭, 던져지는
"그냥"이 아무런 힘없이 그저 '툭'하고 떨어지는
가을 낙엽같다고 하면 좀 덜할까?
오늘 달을 보려고 했어. 분명히 나는
그렇게 작정을 했던거야.
이틀전의 달이 마치 배 한 조각처럼 아삭아삭거렸거든
한 잎 베어물면 단물이 주루룩 흘러내릴 것
같았어.
그런데, 그 단물이 스스로 빛을 발하지 못하는 달의 눈물은 아닐까?
그리고
size=3>우스운 감상에 말려들었지.
그래서 오늘은 그 정체를 확인해보고 싶었던 거야.
달이
보이지 않는군. 그냥, 자야겠지?
그래, 그냥 자는 거야. 그래야 꿈을 꾸지 않겠어? 개꿈이 될지라도......
그냥 그렇게 사노라면
그냥 이렇게 재미있고
그냥 저렇게 행복하고
그냥 힘들때도 그냥 힘이 안 들어요. 힘 내세요, 화이팅!!!!
size=3>